파이널 A도 B도 2부도 역대급 경쟁… '그들만의 리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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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A도 B도 2부도 역대급 경쟁… '그들만의 리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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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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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규칙한 일정과 낯선 환경에서 진행됐던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K리그1(1부리그)은 2경기, K리그2(2부리그)는 팀 당 3경기만 치르면 시즌이 종료된다. 이제 진짜 끝이 보인다.

이쯤이면 모든 시선은 K리그1, 그중에서도 우승팀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파이널 A그룹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시즌의 주인공을 가리는 막판 레이스가 펼쳐지는 곳이니 아무래도 B그룹과 2부리그까지는 조명이 덜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일이 많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파이널A는 당연히 메인 무대다. ACL 진출팀들이 일찍 확정되면서 관전 포인트가 줄기는 했으나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지난해 이상의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열기가 뜨겁다. 지난 주말 펼쳐진 25라운드가 분수령이었다.

1위를 달리는 울산은 ‘동해안더비’ 라이벌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0-4로 크게 패하고 2위 전북은 안방에서 광주FC를 4-1로 대파하면서 판세가 달라졌다. 이 결과로 울산은 16승6무3패, 전북은 17승3무5패가 되면서 승점 54 동률이 됐다. 아직은 울산(51골)이 다득점(전북 43골)에서 앞서고 있으나 맞대결이 남아 있다는 게 변수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5일 문수구장에서 펼쳐지는 26라운드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최종 라운드 바로 앞서 치르는 맞대결이라 여기서 패하면 만회할 기회가 없다. 마치 토너먼트 결승전 같은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2부리그 우승 경쟁도 비슷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2부리그 우승은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대결로 압축됐다. 24라운드 현재 제주가 15승6무3패 승점 51로 1위고 수원FC가 15승3무6패 승점 48로 2위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지난 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서 난타전 끝에 3-4로 석패한 것이 뼈아프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공교롭게도 제주와 수원FC도 다가오는 주말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오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24라운드 기준, 다득점에서는 수원FC(48골)가 제주(44골)에 앞서고 있기 때문에 맞대결서 승리해 승점 동률만 만들면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제주는 안방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승격을 예약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좀처럼 보기 힘든 1-2부 우승 경쟁에 멍석을 깔기 위해 22일 온라인으로 제주와 수원FC(오전 11시30분~), 울산과 전북(오후 2시~)의 미디어데이를 실시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진행자와 미디어는 서울 축구회관에서 질문하고 감독과 선수들은 각 팀의 클럽하우스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챔피언으로 향하는 길만 복잡한 것이 아니다. 강등의 철퇴를 피하기 위한 일부 클럽들의 생존 경쟁도 처절하다. 2경기 남은 현재 7위 강원(9승6무10패 승점 33)과 8위 수원(7승7무11패 승점 28), 9위 서울(8승4무13패 승점 28)은 1부 잔류를 확정했다. 10위 부산(5승10무10패 승점 25), 11위 성남(5승7무13패 승점 22), 12위 인천(5승6무14패 승점 21)은 벼랑 끝에 있다.

부산이 가장 유리한 위치이지만 아직 속단은 어렵다. 부산은 오는 24일 최하위 인천과 26라운드를 치르고 31일 성남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직접적인 경쟁자들과 대결이 연거푸 펼쳐지고 하필 장소도 원정이라 부담이 적잖다. 인천 입장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울산과 전북의 챔피언을 향한 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시즌 최종전에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울산이 15년 만에 한을 풀 수 있을지, 전북이 초유의 4연패에 성공할지 흥미진진한 싸움이다. 그렇다고 두 팀만 보고 있으면 다른 볼거리를 놓친다. 파이널 B그룹에서도 2부리그에서도 ‘역대급 레이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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