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장 선출 놓고 ‘잡음’
  • 김무진기자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장 선출 놓고 ‘잡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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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원장 3선 연임 ‘박수 의결’로 당선… 구성원 등 반발
후보자 “사표 종용 등 갑질… 제대로된 조사해야” 주장
문화원 관계자 “단독 후보시 박수로… 절차 문제 없다”

매년 1억이 넘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대구의 한 지역 문화단체 새 수장 선출 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최근 이 단체의 원장 연임에 성공한 A씨가 선출 과정에서 제대로 된 회원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박수 의결을 통해 당선, 구성원 등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대구시와 동구청, 동구 팔공문화원 등에 따르면 팔공문화원은 지난달 25일 이사진과 회원, 위임장을 포함해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 후보로 나선 A씨를 6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0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1일까지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4년 임기인 팔공문화원장을 맡아 왔고, 이번 선출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가 당초 이보다 앞선 지난달 10일 예정됐던 임시총회에서 문화원 회원 B씨가 원장 후보로 나서자 총회를 무효화, 출마를 좌절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정관상 B씨의 입후보가 가능함에도 불구, 회원 가입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고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관에 없는 내용을 문제 삼아 회원 자격을 박탈, 출마를 무산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B씨는 원장 출마 자격을 잃었다.

이에 당시 현장에서는 상당수 회원들이 반발, 정회가 이뤄졌다. 이어 다른 참석 이사 및 회원들의 자격 요건 박탈과 함께 성원(成員)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임시총회 개최를 무효화해 다음 총회에서 새 원장 선임 안건을 다루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A씨는 임시총회 개최 무산 책임을 물어 당시 사무국장 및 간사 등 문화원 직원의 사표를 종용했고, 결국 이들은 지난달 30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상당수 문화원 회원 등은 A씨가 공적기관을 사조직처럼 부실 운영하고 있다며 반발,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B씨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진정민원을 대구시와 동구청에 동시 접수했고, 양 기관은 사실 관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3선 연임이 어려워질 것 같자 지난달 10일 임시총회를 무효화한 뒤 일방적으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것도 모자라 모든 사태 책임을 사무국장 등에게 넘기며 사표를 종용하는 등 갑질까지 했다”며 “투명한 문화원 운영을 위한 대구시 등의 제대로 된 조사 등을 통해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팔공문화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단독 후보 추대 시 박수로 의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절차상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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