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 코로나 이겨내기 위해 묵묵히 일해”
  • 이예진기자
“전국 소방관, 코로나 이겨내기 위해 묵묵히 일해”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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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은 ‘소방의 날’… 올해 58주년 맞아
용흥119구급대 ‘코로나 대응 전담기관’ 지정
손광현 소방위 “사태 완전 종료될 때까지 최선”
포항북부소방서 용흥119구급대 대원 손광현(40) 소방위.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5만 2000여 명의 소방공무원은 항상 시민 가까이에서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소방의 날 58주년을 맞는 올해는 특별한 수고가 있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일선에 투입돼 지금까지도 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이송해야 하는 구급대원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에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포항북부소방서의 용흥119구급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손광현(40·사진) 소방위는 지난 3월 용흥119구급대가 코로나19 대응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7~8명의 확진 환자를 이송시켰다.

확진 환자를 이송시킬 때는 출동하는 인원은 모두 전신을 감싸는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는데 특히나 무더운 여름에는 더위로 인한 고통이 심각했다.

확진자 이송이 아니어도 만약을 대비해 한명은 반드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엔 출동인원 모두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접근해야 한다.

손 소방위는 “에어컨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땐 차량 내 에어컨을 트는 것도 불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구분된 운전석과 환자석에 에어컨이 각각 있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외입국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직접 공항까지 나갔다.

지난 9월엔 새벽 6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해 확진 환자를 태우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시켰는데, 당시는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지날 때였다.

강한 바람과 비가 몰아쳤지만 오후가 되면서 다행히 세력이 약해져 안전하게 이송시킬 수 있었다.

최근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없어 이전만큼 긴장감이 돌진 않지만, 병상 확보 문제가 여전히 있어 걱정이다.

일반 환자라도 호흡기질환 또는 발열 증상이 확인되면 격리 병상이 여유치 않은 병원에서는 환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손 소방위에 따르면 최근 단순 발열 환자를 경주까지 이송시키기도 했다.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거라 어쩔 수 없음에도 가까운 병원을 못 찾을 때면 난감해진다.

손 소방위는 “전국의 소방관이 같은 수고를 하고 걱정을 한다. 함께 이겨내기 위해 묵묵히 일을 해내는 것이다”며 “처음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설펐지만 이젠 물품도 넉넉하고, 적응도 많이 됐다. 이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 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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