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흉기’ 화물차 판스프링 막을 방법 없나
  • 이상호기자
‘도로 위 흉기’ 화물차 판스프링 막을 방법 없나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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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에
車 연료통 파손… 대형사고 이어질 뻔
전국서 관련사고·사망자 잇따라 발생
“예방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절실”
포항 남구 연일대교에서 형산강야외물놀이장 방향 도로에 떨어져 있던 화물차 판스프링 모습. 포항에 거주하는 조씨가 운전 중 이 판스프링을 밟아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전국적으로 화물차 판스프링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판스프링 사고가 발생했다.

판스프링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거세지고 있다.

18일 조모(36·여·포항 송도동)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께 운전하다 포항 남구 연일읍 한 도로에 떨어져 있던 화물차 판스프링을 밟아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날 조씨는 남구 연일대교에서 형산강야외물놀이장 방향으로 운전 중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 3개 중 1개를 밟아 이 판스프링이 차량 하부에 강하게 튀었다.

조씨는 나무 조각인줄 알고 운전을 계속 하던 중 뒤에 따라오던 오토바이가 차를 당장 멈추라 해 차량을 멈추니 하단 연료통이 파손돼 기름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도로에 떨어진 것은 나무 조각이 아닌 판스프링이었고 3개나 도로에 널려 있었던 것이다.

몇분 후 조씨는 한 차량이 이 판스프링을 밟아 타이어가 펑크 난 것도 목격했다.

조씨는 “차량에 기름이 흘러 급히 견인차를 불렀는데 견인차 기사가 연료통이 파손된 이 상태로 계속 운전하다 작은 스파크라도 튀었으면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뻔 해 매우 위험했다고 전해 놀랐다”면서 “포항시에 민원을 넣었고 남구청에서 국가배상처리를 직접 신청하라는 연락만 받았다. 요즘 화물차 판스프링 사고가 잇따르는데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겪은 이 같은 화물차 판스프링 사고는 전국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경기도 평택시 43번 국도(충남 아산방면)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 전면 유리창에 판스프링이 날아와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9월 18일에는 경기도 안성시 중부고속도로 일죽IC(대전 방면) 1차선으로 주행 중이던 차량에 판스프링이 날아와 꽂혀 이 차량 동승자인 50대 여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018년 1월 25일에는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운전하던 차량에 판스프링이 날아와 운전자가 목 부위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이처럼 화물차 판스프링이 매우 위험하니 지난달 12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판스프링을 들고 나와 불법 설치 단속 대책의 실효성을 지적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불법 화물차 판스프링 집중단속을 예고했지만 화물차 기사들 반발에 내년 1월까지 단속을 유예한 상태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판스프링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데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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