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K팝 오디션 론칭…엠넷, 트로트 전성시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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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K팝 오디션 론칭…엠넷, 트로트 전성시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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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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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TV 채널을 돌리면 어김없이 트로트가 울려퍼졌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세대에 사랑받자, 모든 방송사에서는 앞다퉈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엠넷이 트로트 열풍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문 음악 채널인 엠넷은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청자들에 소개하기로 했다.

엠넷은 이달 두 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19일 처음 방송된 ‘캡틴’과 20일 베일을 벗은 ‘나의 첫번째 포크스타 : 포커스(Folk Us)’(이하 ‘포커스’)다. ‘캡틴’은 K팝 스타를 꿈꾸는 10대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심사를 받는 모습을 담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의 반응과 의견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K팝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은 숱하게 있었으나 부모가 직접 아이들의 가능성을 심사위원에게 묻고 평가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총괄인 권영찬 CP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에만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가족들을 조명하면서 10대 못지 않은 부모님들의 열정과 자식에 대한 사랑, 그리고 심사위원과 함께 차세대 K팝 선두주자를 찾는 여정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캡틴’은 ‘오디션판 스카이캐슬’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공부가 아닌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부모가 직접 나서는 모습이 비슷하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아이들의 경쟁이 어른들의 경쟁으로 번진 모습을 신랄하게 표현해 높은 인기를 얻은 만큼, ‘캡틴’ 역시 그러한 점에서 인기를 끌 요소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 19일 처음 방송한 ‘캡틴’에는 전국 각지에서 재능있는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출연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까지는 타 오디션과 비슷한 모습. 그러나 이들을 위해 옆에서 코치가 되어 음정 하나까지 잡아주는 부모들이 있는가하면 아이의 K팝 도전을 반대해 아예 자리에조차 나오지 않는 부모들까지 다양한 사연들도 관심을 끌었다.

‘포커스’는 포크라는 장르를 오디션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포크 역시 메이저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포커스’를 통해 열풍이 일어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포크는 지난 1970년대부터 1980년말까지 대중 음악계 주류였다. 포크 스타들도 숱하게 탄생했다. ‘포커스’는 포크 장르가 쌀쌀해진 날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많은 이들에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오광석PD는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답답한 상황 속에서 포크의 소박하고 진솔한 가사와 따뜻하 통기타 사운드가 대중에게 힐링과 위안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그때와 같진 않지만 답답함과 우울함을 힐링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포커스’는 심사위원도 탄탄하다. 현존 포크계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학기를 비롯해 성시경 김윤아 김필이 참여, 세대를 아우르는 실력파로 채워졌다. 이들은 “훌륭한 참가자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MC 장성규는 “제2의 박학기 김광석 유재하 여기 다 있다”며 “여러분께서 찾아달라”라고 해 흥미를 끌었다.

20일 처음 방송된 ‘포커스’에는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 하나만으로 무대에 오르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담겼다. 다양한 연령대와 이미 앨범을 낸 가수들, 시각 장애인까지 폭넓은 도전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뽐내며 포크 장르의 매력을 알렸다. 방송 말미에는 이미 높은 인지도의 가수 유승우가 출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트로트 열풍으로 뜨거웠던 2020년 하반기, 엠넷은 부모와 함께 하는 K팝 스타 발굴 오디션과 포크 장르 오디션으로 분위기 환기에 도전하고 있다.

엠넷 측 관계자는 최근 에 “음악 전문 채널로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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