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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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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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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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술관 중에서도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고의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9세기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처음 제안되어 설립되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술사 최초로 평범한 집안의 일상을 묘사한 작품이 로베르 캉팽의 <수태고지>다.

세 폭의 제단화로 되어 있는 이 작품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은 성서의 한 장면 수태고지를 다루면서 1420년 대 북구의 전형적인 부르주아 가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중앙 패널, 마리아 뒤에 있는 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에는 유리가 끼워져 있고 중간에는 덧문이 아래쪽에는 격자무늬 창살로 되어 있다. 유리 끼워져 있는 창문은 주인이 부르주아라는 것을 나타낸다.

당시 유리가 비싸 부르주아라도 문 전체를 유리로 끼워 넣을 수 없었다. 손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에 유리를 사용했다.

유리는 기원전 5000년 전부터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얇은 유리판을 만들 수 있던 것은 기원후 1000년부터다. 하지만 중세에 유리값이 엄청 비싸 왕이나 귀족도 유리로 만든 창을 달 수 없었으며 공방에서 만들어진 유리는 대부분 교회의 스탠드글라스 창문을 만드는데 들어갔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창은 나무로 만든 덧문이나 격자를 사용했으며 격자 안에는 얇은 가죽이나 기름을 먹인 종이를 붙여 사용했다.

나무 십자가를 맨 아기 천사는 예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나무 십자가는 예수의 죽음을 암시한다.

수태고지, 1425~30년경, 경첩 패널화, 64*63(중앙), 64*27(좌,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성모 마리아와 가브리엘 찬사 뒤로 일상생활 용기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탁자 가운데 피렌체산 마졸리카 꽃병에 흰 백합과 성모 마리아가 들고 있는 흰 수건은 순결을 상징하며 멀리 구석에 걸려 있는 놋쇠 주전자는 구세주의 강림이 세상의 죄를 씻어줄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탁자 위에 꺼져 있는 촛불은 정 가운데에 놓아 예수가 인간이 되는 성육신에 대한 암시다.

오른쪽 패널에는 요셉이 옆방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모른 채 쥐덫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작업대와 창가에 놓여 있는 쥐덫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주님의 십자가는 악마를 잡는 쥐덫과 같다. 악마를 유혹하기 위해 쥐덫을 달아놓은 미끼는 다름 아닌 주님의 죽임이었다.’는 말을 의미한다. 요셉 뒤로 열려 있는 창문으로 마을과 사람들 도로는 도시의 발전을 나타낸다.

로베르 캉팽<1375~1445>의 이 작품에서 왼쪽 패널의 무릎을 꿇고 옆방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여자는 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 후원했던 피터 엥겔브레히트와 그레친 슈린메허스 부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설립 당시 이렇게 규모가 커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후원과 문화 예술을 사랑한 소장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증에 의해서 최고의 미술관이 되었다. 박희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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