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제정만이 해답 vs 국책사업 변경 정부 책임 물어야
TK “부산, 특별법 발의 섣불렀다”… PK “가덕도가 지역 민심”
김종인 “이견 없다” 일축… 주호영 “한마디 협의도 없이” 질책
부울경, 민주당 응원까지 더해져 탄력… 내부 갈등양상 심화
TK “부산, 특별법 발의 섣불렀다”… PK “가덕도가 지역 민심”
김종인 “이견 없다” 일축… 주호영 “한마디 협의도 없이” 질책
부울경, 민주당 응원까지 더해져 탄력… 내부 갈등양상 심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부울경(PK)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특별법 제정 발의를 촉구하며 가덕신공항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가덕신공항을 반대하고 나서 갈등양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하태경·박수영 등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국회의안과에 제출하자 주호영 대표를 비롯 TK지역 국회의원들은 “한마디 상의도 없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TK지역 국회의원들은 기존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백지화된 과정부터 일단 문제삼자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PK지역 국회의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만이 해답이라며 밀어붙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응원까지 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던, 민주당이던 당장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걸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국민의힘이다.
가덕신공항을 놓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간 입장차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백지화 결론을 내린 지난 17일 김 위원장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라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텐데, 그렇다면 부산·울산·경남 쪽에서 얘기하는 가덕신공항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같은 날 주 원내대표는 “중요한 국책사업 변경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변경이 적절한지부터 따져보겠다”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주 원내대표는 국책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변경하는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라도 그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깊어지는 내홍에 더불어민주당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당론으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쌍수를 들고 나섰다. 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별법 내용을 잘 참고해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가덕도 특별법’ 입법 속도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 의석 구조상 법안 처리에 여당 협조가 필수적인데 법안을 심사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야당 간사마저 부산이 지역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어서 유리한 상황이다.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분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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