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협의회였나, 해단식이었나”
  • 이상호기자
“당원협의회였나, 해단식이었나”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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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3차 공판
지난 3월 21일 박명재 전 의원 사무실 모임 목적에 초점
증인, 핵심질문에 “기억 안나·모른다”… 30일 재판 계속
대구지법 포항지원.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의 3차 공판이 23일 진행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임영철)는 이날 3번째 재판을 열고 출석한 증인에 대한 신문을 3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출석한 증인은 박명재 전 국회의원 시절과 선거 당시 김병욱 의원 사무실의 사무국장을 맡은 A씨였다.

검찰과 김 의원 변호인 측 증인신문에서의 핵심은 지난 3월 21일 박 전 의원 사무실에서 있었던 모임이 당원협의회인지, 해단식이었는지가 쟁점이었다.

검찰은 증인신문에서 이날 당원협의회가 어떻게 열렸는지, 박 전 의원에게 협의회를 하겠다고 요청한 것인지 질문했고 A씨는 “박 전 의원 후원회장과 상의해서 열게 됐고 박 전 의원에게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찰이 박 전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A씨가 당원협의회를 열 것을 요청해 협의회를 가졌다고 진술했는데 A씨 진술과 대비된다고 질문하자 A씨는 다시 “박 전 의원에게 요청한 적은 없다”고 했다.

검찰은 당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어떤 말들을 했는지, 김 의원을 지지하자는 말이 있었는지 등을 질문했지만 A씨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은 이날 모임과 관련해 당원협의회가 맞을 수 있다는 핵심적인 여러 질문을 했지만 A씨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거나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A씨에게 위증의 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도 했고 선거 사무실의 사무국장으로서 총 책임자였던 A씨가 기억이 나지 않거나 모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의원 변호인단의 증인신문에서 김 의원 측은 이 모임이 박 전 의원 해단식이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김 의원 측은 A씨에게 당시 이 자리에 박 전 의원의 활동한 사진이 걸려있었고 ‘감사인사’ 현수막 등도 걸려 해단식이 아니냐고 A씨에게 질문하자 A씨는 “해단식 성격의 모임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김 의원 측이 이 모임이 공식적인 모임이었냐는 질문에 A씨는 “비공식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씨는 당시 김 의원이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은 했냐는 질문에는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은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과 김 의원 측의 증인신문이 종료되자 재판장이 직접 A씨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재판장은 A씨에게 당시 모임 성격이 해단식이라고 했는데 당시 사진을 보면 박 전 의원과 김 의원 등이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으니 당시 분위기를 묻자 A씨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정확한 분위기는 진술하지 않았다. 이어 재판장이 당시 어떤 사람이 참석했는지, 당원들도 있었는지 질문하자 A씨는 “당원인 지역원로들도 있었고 연락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포항시의원들도 왔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의 재판은 오는 30일 계속된다.

한편, 이 모임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명재 전 의원은 지난 2일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니 선처를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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