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경산 아파트값 폭등
  • 이예진기자
포항·구미·경산 아파트값 폭등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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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투자자들 값싼 아파트 찾아 경북으로
정부 11.19 부동산 대책 발표 여파… 비규제 경북으로 몰려
투자자 집도 안보고 우르르 매수 기현상… 미분양 해소 톡톡
포항 장성 푸르지오 3억→ 5억2000만까지 150% 이상 치솟아
구미 아이파크 더샵 1순위 청약 18.9대1… 역대 최고치 기록
아파트
뉴스1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고삐를 꽉 조이자 포항·구미 등 경북에 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항과 구미는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집 값이 싼 지역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정부의 11.19 부동산대책이 터지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이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특히 경북도내 포항·구미·경산·경주·김천 등 지역의 주요도시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대도시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뿐 아니라 서울·수도권의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인데다 비교적 가격이 싼 경북의 아파트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구미 원평동에 공급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 982가구 1순위 청약에는 무려 1만8000여 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8.9대1로 구미지역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분양공개를 하면 미분양이 속출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지역 아파트시장은 싸다는 이유 때문인지 서울 등 수도권 투자자들이 집도 안보고 사들이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기준 포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1%로 전국 평균 0.37%를 크게 웃돌고 있다.

포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남구는 대잠동 포항자이가, 북구는 장성푸르지오, 삼구 트리니엔, 두산위브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공급면적 99㎡형은 최근 6개월 새 무려 1억~2억원 올라 현재 4억~5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장성 푸르지오의 경우 34평형 기준으로 지난해 3억원에서 현재 5억2000만원까지 올라 무려 150% 이상 뛰었다. 인근의 삼구트리니엔은 지난해 2억8000만원에서 현재 3억3000만원까지 치솟았고, 두산위브도 비슷한 추세다.

대학가인 경산지역은 대구 수성구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구와 경계를 이루는 중산동은 물론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따라 정평역·임당역 부근 신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의 중산동 펜타힐즈 더샵 1차의 최근 거래 가격은 5억원, 펜타힐즈 더샵 2차는 5억2000만~5억5000만원, 펜타힐즈 푸르지오는 5억4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만~7000만원이 올랐다.

이밖에 경주지역은 그동안 개발제한 지역으로 묶여 있던 도심지 구정동의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15m로 층수를 제한받아 왔으나 앞으로는 36m, 약 12층까지 지을 수 있어 아파트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내 중소도시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점차 해소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달 말 공고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경북에서는 김천시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영천·구미·김천·경주·포항 등 5개 도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됐었다.

포항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포항의 아파트 가격은 그동안 바닥권이었다. 오죽하면 서울의 똘똘한 아파트 1채 팔면 포항에서 4~5채를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겠나”라면서 “하지만 이번 정부의 11.19 부동산조치로 서울, 수도권 투자자들이 포항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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