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이 그리는 ‘그린웨이 포항’
  • 모용복선임기자
이강덕 시장이 그리는 ‘그린웨이 포항’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0.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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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돋보기
李 시장 그린웨이 구상 첫 작품 ‘철길 숲’
녹색도시 평가 3관왕 등 가시적 성과 내
뒤이어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첫 삽’
시민에 서울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 제공
지진도시 오명 벗고 생태도시 탈바꿈 등
李 시장, 역동적 시정 추진 호평 입 모아
포항 철길숲 전경.
포항 철길 숲 전경.
‘포항 철길 숲을 걸어보셨나요’

지난 13일자 본지 1면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부끄럽게도 철길 숲이 조성된 지 1년이 넘도록 지근거리에 살면서도 이제껏 철길은커녕 근처 흙길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철길 탐방에 나섰다.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언다는 소설(小雪)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제법 바람이 매섭고 날씨는 스산했지만 도보를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북구 우창동에서 출발해 남구 효자역까지 6개 동을 거치며 걷는 동안 일직선으로 뻗은 철길 양옆으로 잘 가꿔진 잔디밭과 각양각색의 나무가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또 철길과 인접해 커피숍, 카페, 식당 등 상업시설이 줄지어 있었고, 기차 조형물을 비롯해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철강도시 포항 도심에 이만한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100여 년 간 달리던 기차가 멈춘 곳에 들어선 철길 숲은 철강도시로 대변되던 포항을 그린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이강덕 시장의 첫 작품이다. 이 시장은 포항의 도시구조를 지속가능한 미래형 녹색도시로 변화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과 해안, 산림의 3대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철길 숲은 그 첫번째 사업이다.

포항 철길 숲은 지난해 전국 녹색도시 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건축과 환경분야에서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그린웨이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이 흑색(철강을 의미)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해 그린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포항 생태하천 복권 프로젝트 가동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장, 이칠구 경북도의원 등 내빈들이 24일 북구 학산천 생태히천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기원하며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리고 있다. 뉴스1
포항 생태하천 복권 프로젝트 가동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장, 이칠구 경북도의원 등 내빈들이 24일 북구 학산천 생태히천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기원하며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리고 있다. 뉴스1
철길 숲 조성으로 그린생태도시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 시장의 구상은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바로 ‘포항의 청계천’이다. 시멘트로 뒤덮인 학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 24일 학산천 현장에서 그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포항 도심 4개 복개 하천 중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되는 학산천 복원사업은 우현동 도시숲에서 출발해 중앙동행정복지센터를 거쳐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구간으로서, 육지와 바다를 잇는 통로를 연결함으로써 육지, 하천, 바다를 연계한 친수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이 시장의 역점 프로젝트다. 학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산책로,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 자연친화형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철강산업으로 경북 수부(首府)도시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포항은 초록이 사라진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해수욕장 백사장은 파도에 쓸려가고 우후죽순 공장이 들어선 자리엔 숲이 사라졌다. 도심 내 공원·하천 등 녹색공간이 부족한 탓에 시민들은 ‘녹색 콤플렉스’에 걸려 있었다. 주말이면 인근 경주나 영덕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014년 이강덕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 포항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도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을 위한 시책들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다.

지치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한 도시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이전까지 포항의 수장 자리를 거쳐 간 그 어떤 단체장도 이렇게까지 포항의 모습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서 ‘녹색 콤플렉스’를 털어내고 여유로운 문화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새 희망을 불어 넣어준 것이다.

한 개인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과 처한 위치에 따라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특히 그가 막중대사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일 경우엔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얽혀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건 당연지사다. 이 시장도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그가 역대 그 어느 시장보다도 합리적이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포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시장이라는 데는 공직자들과 출입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이강덕 시장이 만들어 가고 있는 ‘숲과 물길이 어우러진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가 이제 완성될 날이 머지 않았다. 그 때가 되면 지진의 아픔을 안고 포항을 떠났던 주민들도 하나 둘 돌아올 것이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철길 숲과 학산천 수변공원을 보기 위해 그린생태도시 포항으로 몰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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