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그린웨이 이어 이제 블루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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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그린웨이 이어 이제 블루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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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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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포항시가 자연친화형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생태계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인 동시에 쇠퇴한 구도심의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일종의 서울의 청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같은 맥락인데 그 첫 번째 실천적 사업으로 지난 24일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단순히 1개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이 아니다. 포항시가 2017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도심지 복개하천 복원 계획에 따르면 이번 학산천에 이어 양학천·칠성천·두호천 등 4개 하천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학산천 복원 사업의 규모를 보면 타 사업도 복원 범위가 기대된다. 학산천은 1990년대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돼 있던 곳으로 20년 이상 복개돼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로 전체 폭 23m를 복개 철거하고 10m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182억·도비 64억 등 총 394억 원이 투입되며 202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노리는 또 하나의 효과는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심환경개선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서울 청계천 일대 상권이 되살아난 것에서도 입증이 되고 있다.

학산천 복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우현동 일원, 그린웨이 도시숲과 중앙동 동빈내항 일원 도시뉴딜사업의 연계로 육지와 하천, 바다를 연계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이는 포항시가 숲을 잇는 그린웨이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물길을 잇는 블루웨이 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의 여러 도시들과 서울과 부산 등 국내 대도시에서도 입증됐듯이 도심의 경쟁력은 단순히 도로를 넓히고 공원을 조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포항과 같이 여름철 기온이 높아 도시 열섬현상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생태하천을 조성해 수분을 공급하고 바람길을 내는 일이 중요하다. 포항시의 계획대로 학산천에 이어 시가지를 흐르는 양학천과 죽도시장을 가로지르는 칠성천만 복원해도 여름철 시가지 내 기온을 상당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지 중요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일에는 상당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는 물론 필요하다면 해외의 생태하천주변의 상권 활성화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상인들과의 대화를 주선하는 등 체계적인 사업추진 접근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출마자들의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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