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혹독했던 2020년에도 희망의 빛 밝혀온 포항제철소
  • 김대욱기자
유난히 혹독했던 2020년에도 희망의 빛 밝혀온 포항제철소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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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100여차례 봉사
연 25000여명 임직원 참여
직접 키운 무·배추 등 나누고
매주 환경 정화·재능 봉사
무료급식 중단으로 소외계층
간편식 기부도 열달 째 지속
남수희 소장, 매주 참여 눈길
지역사랑·상생 더해 큰 의미
에코농학봉사단이 포항시 기계면 성계리에서 직접 키운 무와 배추를 수확해 포항시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어르신~ 배추, 무 배달 왔어요! 집 앞에 두고 갑니다. 코로나에 건강 조심하세요.”

28일 토요일 오전, 에코농학 봉사단원들은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해도동 취약계층 가정을 돌며 직접 키운 무와 배추를 전달했다.

포스코 이항재 에코농학 봉사단장(과장)은 “자매마을 이장님이 좋은 일에 쓴다고 하니 선뜻 밭을 무상으로 빌려주셨어요. 덕분에 올해 무와 배추가 풍년입니다. 형편 어려운 주민께 직접 전달하니 보람과 기쁨이 배가 되네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 400여명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포항제철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초부터 인근 5개동(해도, 송도, 상대, 제철, 청림)을 중심으로 매주 재능봉사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연 인원 2만50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도 동참해 지역 봉사와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도 매주 조경봉사단원으로 변신해 형산강 수변공원을 가꾸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조경봉사단원들은 정성스레 형산강변 조경수들의 가지를 치고, 수목을 정리해 형산강 수변공원을 깨끗하게 단장했다.

또한 제선부는 협력사 장원, 그린산업과 함께 시민들이 이용하는 해도동 형산강 둔치 벤치와 운동기구를 닦았다. 열연부는 청림동 어린이공원 일대 기구를 꼼꼼하게 청소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설비기술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상대동 어린이 공원 주변 환경을 정리했고, 안전방재그룹은 포항운하관에서 방역활동을 펼쳤다. 제강부는 송도동 방파제 주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깨끗이 가꾸고 개선하는데 많은 포스코 임직원들이 매주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의 역량을 살린 재능 봉사 활동도 지역 곳곳에서 이뤄졌다. 포항제철소 인근 지역은 물론 시내와 교외를 오가며 조금은 남다른 실천을 이어갔다.

붕어빵 봉사단은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포항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추운 날씨 속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도 3분 내에 붕어빵을 빠르게 나눠줄 수 있는 비결은 포스코 기술연구원구원에서 특별 제작해준 기계 덕분이다.

종합 복지관 이용자들은 “타지 않은 붕어빵을 원하는 만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한다”고 말했다.

문화재가꾸기 봉사단은 오천읍 오어사 일대를 찾아 문화재 보존과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목공예 봉사단은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가구와 책걸상을 제작했으며, 클린오션 봉사단은 파도가 높아 신항만 주변 해양 오염물과 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한편,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코로나19로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매달 10차례에 걸쳐 간편식 6000세트를 전달해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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