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종합병원 의료진들 확진자 접촉 자가격리에
“인력 없다, 자가격리 해제 하라” 보건당국에 항의 ‘논란’
보건소 “방역 위반 행위”… 병원측 “독단적인 행동 죄송”
“인력 없다, 자가격리 해제 하라” 보건당국에 항의 ‘논란’
보건소 “방역 위반 행위”… 병원측 “독단적인 행동 죄송”
안동의 한 종합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의사 등 의료진이 자가격리 조치가 되자 관계당국에 격리 해제를 요구하며 격렬히 항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코로나19 걱정 없이 진료 가능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20일 영주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담당의사 등 3명에 대해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이들에 대한 검체를 채취하고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격리조치가 내려지자 병원 간부급 인사인 A씨는 지난 23일 방역당국인 시 보건소를 찾아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병원 현실이 어려운 가운데 주요 진료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 3명의 자가격리로 병원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이를 해제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조치로 절대 해제할 수는 없다”고 답하면서 중앙질본에 대체인력을 요청하는 방법까지 안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보건소 관계자에게 언성을 높이며 폭력까지 행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소 측은 해당 의료진의 자가격리 조치는 중앙질본의 방역지침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조치이기 때문에 격리 해제를 요청하는 병원 측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A씨의 행위는 병원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병원 측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로 방역 당국에 사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병원은 지난 2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비호흡기 질환과 분리된 호흡기 질환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해 호흡기 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일반환자와 동선이 분리돼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19 걱정 없이 진료 가능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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