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심우준 "박해민 선배님 보고 경쟁심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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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왕' 심우준 "박해민 선배님 보고 경쟁심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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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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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루왕’ KT 위즈 심우준이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과 경쟁에서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심우준은 30일 오후 2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35도루를 기록한 심우준은 34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을 1개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3홈런 51타점 5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단단한 유격수 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심우준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대에 오른 심우준은 “감독님이 내보내주셔서 144경기를 다 뛸 수 있었다”며 “코치님들, 전력분석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부모님도 많이 힘드셨는데 같이 이겨내주셨다. 친동생, 그리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동갑내기 절친 박찬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찬호는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선수다.

심우준은 “(박)찬호가 이걸 보고 있다면, ‘너도 받는 걸 나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해민과 치열한 경쟁 끝에 타이틀을 손에 넣은 심우준.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도루왕 4연패를 달성한 뒤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으나 심우준의 벽에 막혔다.

심우준은 “막판에 2개 정도 앞서고 있었는데 박해민 선배님이 열심히 뛰시더라”며 “타이틀을 받고 싶은 생각에 경쟁심이 불타올라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심우준은 “앞으로 목표는 또 시상식에 와서 상 받는 것”이라며 “도루왕 외에 다른 상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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