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예방은 공감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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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예방은 공감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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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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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대한민국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교육계도 마찬가지 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학교를 가지 않기 때문에 학교폭력과 소년범죄가 줄어들었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않아 비행청소년들끼리 무면허 운전으로 여려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너무 답답해 집을 잠시 나와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 우연히 만난 선·후배간의 폭력 등 학교폭력은 여전히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성인 못지 않은 잔인한 범죄 형태를 띄고 있는 것도 많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과 비행소년에 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행소년에 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이란 무엇일까?

각자마다 가진 답이 다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현장을 가보면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에게 “본인도 가만 있었으면 좋아서 그런거 아냐? 왜 이제 와서 신고하지”라는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어른들의 부족한 공감능력을 볼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어쩌면 미성숙해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과 그 범죄로 인한 피해자에게 공감능력이 없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미성숙한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에게는 “넌 나쁜 애다”가 아닌 “어떤 환경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라고부터 공감해 보는 게 우리 어른들의 올바른 모습이 아닐까 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관해서 굉장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저 아이가 왜 저렇게 됐는지, 혹시 어른들의 잘못은 아니었는지, 사회에 나왔을 때 낙인되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의 공감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이형무 영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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