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지난 1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월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정부 대응에 한발 앞서 심각단계 대응체제로 전환한 것에서 볼 수 있다.
2월부터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관광지·공공청사 등 사람왕래가 많은 곳에 대인소독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 최초로 대인소독차를 도입, ‘찾아가는 방역’을 실시한 것은 과히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사회복지시설 내 코로나가 확산되던 3월에는 복지시설 25곳에 대한 선제적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2주간 실시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했으며, 이동형 음압기 46대를 설치하고, 코로나19 성금을 활용해 외부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의류소독기와 위생복을 보급했다. 타 지자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K방역의 또 하나의 모델로 평가받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응압기 설치 사례는 경북도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급기야 노인생활시설 내 이동형 음압기 설치 사업을 2021년도에 도 전역에서 추진키로 하는 등 좋은 선례를 남겼다. 지난달 27일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 ‘지자체 창의적 방역시행’모범 사례로 문경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경시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9월부터 민간시설로 확대해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국 첫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숙박업 등 시설을 개선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었다는데 있다.
감염병이 창궐할 시에 지자체는 어떻게 행동하고, 예산은 어떻게, 어디에 집행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각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창의적 행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 재원을 사용하느냐에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가 문경시처럼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행정서비스를 발굴하고 정보공유를 한다면 도내 모든 시군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문경시장과 공무원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감염병 대처에 다소 소극적이고 미숙한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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