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 “흔한 당뇨 복제약, 여성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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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료진 “흔한 당뇨 복제약, 여성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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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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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들에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는 여성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효과가 입증될 경우 새로운 약물재창출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과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UNH) 연구진은 당뇨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이 여성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로 이미 특허가 만료돼 다양한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됐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메트포르민은 체내에서 코로나19를 악화시킬 수 있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단백질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UNH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일 해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개제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한 제2형 당뇨 및 비만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이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하기 전 90일간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은 당뇨 및 비만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21~24%가량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연구진은 남성 환자들에선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칼로린 브라만테 미네소타의과대학 교수는 “이번과 같은 관찰 연구는 (약물효능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나 증거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트포르민이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염증을 감소시켜 코로나19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닌 보차 UNH 연구 및 개발담당 부사장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법이 개발되는 동안 일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좋은 약물을 찾아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의 치료 및 예방에 메트포르민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용 임상 시험을 제출했다. FDA는 임상시험을 승인했으며 8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메트포르민이 여성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에 효과가 확인될 경우 새로운 약물재창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물재창출은 시판 중이거나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에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부터 신약을 개발 방식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게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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