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무대 꽉 채운`아이돌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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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무대 꽉 채운`아이돌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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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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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불황 속 10대 그룹`주름’
디지털·미니음반 출시 과도기

 
  올 한해 SG워너비ㆍ에픽하이 등 음반 판매량 10만 장을 넘긴 가수는 몇 안됐다. 대안으로 디지털 싱글, 싱글 및 미니음반 출시가 자리잡는 과도기였다.
 장르별로는 아이돌 그룹이 대세였다.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F.T아일랜드가 온라인 차트를 휩쓸며 시장을 형성했다. 1980년대 복고 멜로디와 패션을 차용한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 춤은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따라하기’ UCC 열풍을 몰고왔다.
 `8090’ 별들의 복귀, 해외 팝스타 내한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반가운 얼굴도 만났다. 서태지, 박진영, 윤상, 토이 등 90년대 스타를 비롯해 변진섭, 유미리, 김혜림, 이예린 등 80년대 추억의 가수들이 음반 또는 공연으로 컴백해 30대 이상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룹 H.O.T 출신 솔로가수 문희준은 11월 군에서 제대했다.
 원체 사건 사고가 많은 가요계지만 올해도 어김없었다. 유니가 자살했고 방실이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아이비는 옛 애인으로부터 협박당했고, 싸이를 비롯해 이재진ㆍ강현수 등은 병역특례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비 역시 미국, 캐나다 등 월드투어 일부 지역 공연 취소로 한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나마 김장훈의 잇따른 기부 소식이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새 얼굴의 10대가 주름잡다
 신진세력을 대거 발굴했다. 특히 하반기를 주름잡은 빅뱅과 원더걸스를 비롯해 소녀시대, F.T아일랜드 등 10대가 주축인 아이돌 그룹이 대거 히트곡을 냈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국내 데뷔한 19세 여자가수 윤하도 나이답지 않은 가창력으로 사랑받았다.
 빅뱅의 `거짓말’, 원더걸스의 `텔 미’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소녀시대’,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 윤하의 `비밀번호 486’ 등은 이들의 노래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란 편견을 깨고 폭넓은 팬층에 소비됐다.
◇디지털 싱글ㆍ미니음반이 대안
 정규 음반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온라인서 유통하는 디지털 싱글, 3~5곡이 수록된 싱글 혹은 미니음반을 내는 가수가 급증했다.
 디지털 싱글은 정규 음반 활동을 마쳤거나, 시작 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형태로 출시됐다. 이기찬, 성시경, 하하 등 많은 가수들이 한두 곡씩 출시해 지속적인 신곡 활동을 이어갔다.
 싱글 및 미니음반의 경우 데뷔 팀에게 두드러진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T 등이 싱글 음반으로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데뷔한 빅뱅은 한 해에만 싱글음반 한 장, 미니음반 두 장을 발표했다. 음반 시장의 고사를 안타까워 한 선배가수 이승환 역시 미니음반으로 팬들을 찾았다.  
 ◇국민 응원춤 `텔 미’ 신드롬
 `테테테테테 텔 미~’. 박진영이 키운 원더걸스의 `텔 미’ 신드롬은 하반기 가요계를 강타했다. `텔 미’는 80년대 디스코 리듬에 `촌티’ 패션, 팔찌춤과 찌르기춤으로 단박에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국에서 음반작업 중이던 박진영이 원더걸스에게 보낸 `원격 안무지도’ 동영상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군인, 교사, 간호사 등 각계각층에서 `텔 미’ 춤을 패러디한 UCC를 인터넷에 올려 월드컵 당시 `꼭짓점 댄스’,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열풍과 비교됐다. 또 양파, 신화 등 동료 연예인들도 방송, 콘서트에서 이 춤을 추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끊이지 않은 사건 사고
 1월 유니의 자살을 시작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랐다. 방실이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가 회복됐고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한애리는 성형 부작용으로 생사기로에 서기도 했다. `키다리 미스터 김’의 가수 이금희 씨와 `아! 대한민국’의 작사가 박건호 씨는 고인이 됐다.
 올해 대어급 가수로 성장한 아이비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및 협박에 시달리다 고소, 남자친구는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병역특례비리 수사 한파도 가요계에 몰아쳤다. 싸이는 부실근무를 이유로 병무청이 복무처분취소 및 편입취소를 통보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일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아 현역 입대가 불가피해졌다. 강현수와 천명훈도 이미 차례로 재입대 통보를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8090 얼굴들, 반갑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윤상이 국내 공연 무대로 복귀하며 새 음반 발매 소식을 전했고, 미국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박진영은 6년 만에 7집을 내 타이틀곡 `니가 사는 그집’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4년여 동안 종적을 감췄던 `문화대통령’ 서태지 또한 15주년 음반에 이어 후배들의 트리뷰트 공연으로 구성된 15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유희열의 프로젝트 팀 토이도 6년 만에 6집을 냈다.
 80년대를 주름잡은 변진섭, 유미리, 조덕배, 이예린, 김혜림 등도 음반 및 공연으로 활동을 재개해 가요계를 풍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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