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맘에 드는 남자한텐 말도 못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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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맘에 드는 남자한텐 말도 못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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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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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 사랑’서 정일우 짝사랑하는 여대생 역

 
 
 
   이명세 감독의 문제작 `M’의 헤로인으로 주목받았던 신인배우 이연희(19)는 듣던 것과 달리 몹시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렸다.
 영화 `내 사랑’의 주인공 이연희는 처음에는 인터뷰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인사를 건네도 “네”하고 고개만 가볍게 숙일 뿐이었다.
 “저 많이 내성적이에요. 특히 처음 만나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에요. 아마 저에 대해 들으셨던 건 어느 정도 친해진 사람들한테 대하는 태도였을 거예요. 친해지면 장난도 잘하고 스스럼이 없어지거든요. 친구요? 5명 있어요. 정말 친한 친구는. 그 정도면 많은 편 아닌가요? 혈액형은 B형이에요.”
 이연희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식 영화 `내 사랑’에서 같은 학과 선배 지우(정일우)를 짝사랑하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여대생 소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지우와 가까워지기 위해 술 마시는 걸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소주에 취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며 `귀여워 귀여워~’란 가사로 널리 알려진 노래 `하와이안 커플’을 귀엽게 부른 장면이 화제가 됐다.
 “실제 소주를 반 병 정도 마셨어요. 그래야 실감 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확실히 실제 소주를 마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른 것 같더라구요. 볼이 발그레해진 건 사실 분장을 좀 한 거구요. 그 노래를 알고는 있었지만 가사가 너무 어려워서 외우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춤을 잘 춘다구요? (극구 손사래를 치며) 저 진짜 몸치예요.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뭐.”
 “첫사랑의 가슴 두근거리고 풋풋한 느낌을 참 잘 연기한 것 같다”고 했더니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고 대답한다.
 “전 사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아예 다가가지도 못하는 성격이에요. 물론말도 못 걸고 멀리서 몰래 바라보기만 하죠. 이상형이요? 글쎄요. 제가 워낙 내성적이다 보니 절 많이 웃겨줄 수 있고 공감대도 많고 잘 이끌어주는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요.”
 인터뷰를 끝내고 방에서 나오려는데 대다수의 배우들이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내지는 “잘 부탁합니다” 등등의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데 반해 이연희는 소파에 걸터앉아 고개를 숙이고 정면의 카펫 바닥을 응시하고 있길래 먼저 작별인사를 하자 그제야 고개를 들고 밝게 웃으며 반응했다.
 아직 소녀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171㎝의 훤칠한 그녀에게서 많은 감독들이 첫사랑의 풋풋한 이미지를 읽어낸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인터뷰 장소를 떠난 뒤에도 한동안 머리 속을 맴돌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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