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쌩쌩” 전동킥보드 안전 괜찮나
  • 이예진기자
여기저기 “쌩쌩” 전동킥보드 안전 괜찮나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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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다양·보편화로
공유 전동킥보드 늘어
대부분 대학교 근처 집중
대학생 “저렴한 가격 환영”
이면엔 안전 우려 목소리
안전장비 없이 차도·인도
보행자 사이 지나가 ‘불안’
“지정된 곳에서 운행해야”
효자동 인근에 주차돼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 ‘씽씽’.
최근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이동장치가 다양화·보편화 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포항에서도 지난 10월께부터 공유 전동 킥보드 ‘씽씽’이 등장하면서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약 100여개가 장량동, 효자동 등에 위치해 있다.

이용자 다수가 대학생이어서 포항대학교와 포스텍 인근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기본요금 1000원으로 5분 간 운행할 수 있고 이후 1분마다 100원이 추가돼 대학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려는 대학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포항대학교 학생 김모(26)씨는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나 택시를 타기엔 애매한 거리고, 걸어가기도 힘들어서 자주 이용한다”며 “반납도 적절한 곳에 주차하면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멧도 없이 차도와 인도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장량동 인근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씽씽을 타고 빠른 속도로 주택가를 지나갔다.

보행자와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했다.

지난 10일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전동킥보드는 자전거도로 또는 차도 바깥쪽 도로를 따라 달려야 하는데, 차도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주택가와 같은 곳에서 보행자에게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학생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인도를 달리다 차도로 내려오기도 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가 인도에서 사고가 나게 되면 보도침범사고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관련 기소 단서가 된다”며 “지정된 곳에서 안전히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은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배 이상씩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크게 늘어 지난달(4297) 기준으로 2018년(511) 대비 8.4배나 증가했다.

한편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동킥보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문에 ‘오락가락 규제’라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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