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 일석이조 효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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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 일석이조 효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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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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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이 바뀔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포항시와 경주시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름 하나 변경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지난 23일 양 도시 단체장이 만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할 공항명칭변경 건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공항명칭변경 건의는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인지도 높은 문화유산·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필요 시 지방공항 명칭을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공항명칭변경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실시됐다. 아직 국내에는 이러한 사례가 없어 먼역 명칭이 변경되면 국내 1호가 되는 셈이다.

1970년 포항시 남구 도구리 해군기지 내에서 포항비행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포항공항은 2000년대 들어 KTX 운행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현재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포항공항 이용객은 526편 운항에 4만 6829명이 탑승해 1편당 평균 84명 가량에 불과했다. 2019년은 1162편 운항 9만 3769명(편당 81명), 2018년 1358편 운항 8만3818명(편당 62명), 2017년 1373편 운항 9만 8391명(편당 72명)이 항공기를 이용해 평균 50% 미만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적자폭도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5년 78억 원, 2016년 98억 원, 2017년 106억 원, 지난해 들어서는 129억 원 적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적자 폭이 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 70만 명에 달했던 포항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9만 4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2016년부터 4년 동안 10만 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포항공항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이유에 대해 명칭변경을 주도해온 김석기 의원은 포항공항 명칭이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포항공항은 경주 시내와 불과 30㎞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명칭으로 인해 이용객 대부분이 포항지역 주민에 한정됨으로써 인근 국제관광도시 경주시민과 관광객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공항 명칭이 변경되면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주와 포항을 잇는 국도 945호선 확장과 공항 리무진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경주시도 관련 조례를 제정해 경북도와 포항시가 매년 항공사에 지원하는 20억원 중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항을 매개로 해 양 도시가 실질적인 협력에 들어가게 된다. 존폐 위기에 놓인 포항공항이 명칭변경을 통해 다시 이용객이 몰려들고 포항과 경주시 상생발전을 동시에 견인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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