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교회 등 감염취약시설, 산림복지시설 활용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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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교회 등 감염취약시설, 산림복지시설 활용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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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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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교회 등이 감염 취약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의 모 대형교회가 실내 예배대신 야외 산림복지시설에서의 예배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포항의 모산림복지전문업체가 진행한 녹색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 모요양원도 정기적인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 도입을 문의하는 등 변화 조짐이 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새해 들어서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방역당국의 잘못된 대응이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현재 국내 코로나 19 사망자 수는 누적 962명(치명률 1.52%)이 됐다.방역당국은 사망자 급증의 원인을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이 사망자 900명의 감염경로 분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의료기관·요양시설’이 409명(46.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집단 감염도 줄을 있고 있다. 대구 신천지발 감염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들 시설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수의 환자나 신도들이 생활하거나 대화 하는 등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차례 집단 감염을 학습한 바 있는 포항의 모교회는 최근 청년부 예배 등 일부예배를 포항 인근 마을숲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80여명이 참석한 이 숲속예배는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숲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 등 천연살균물질이 배출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이 교회는 중장기적으로 자체 산을 마련해 코로나19 때는 물론 그 이후에도 숲속 예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부지방산림청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포항의 모산림교육전문업체가 진행한 녹색체험에 몇차례 참여한 바 있는 이 요양원은 참여 어르신들이 불면증이 해소되고 생활에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는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올봄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몇몇 요양원과 병원들은 유료로라도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 등은 이같은 상황과 여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활방역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핑계로 전국의 수목원과 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의 문을 걸어 잠글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종교단체 등의 집회에 적극 장소를 대여해 집단 감염을 막는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적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수용자들에게 지역 내 마을 숲이나 도시 숲, 휴양림, 생태공원 등을 적극 개방해 산림욕과 일광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산림치유의 효과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포항의 일부 교회와 요양원등이 시도하고 있는 산림복지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예방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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