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앙선 철도복선화는 우리 역사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 회복 의미”
  • 손경호기자
문 대통령 “중앙선 철도복선화는 우리 역사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 회복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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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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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중앙선 철로 관통시켜 반토막 낸 임청각 복원 기틀 마련
文, 석주 이상룡 선생 후손과
KTX-이음 열차 함께 시승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을 마친 뒤 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21년 첫 경제현장 방문으로 원주역을 방문해 5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서 문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EMU-260 열차를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이번에 중앙선에서 처음 운행되는 KTX-이음(EMU-260)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최고속도 260km/h)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복선 전철화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은 청량리~제천 간 약 1시간대로 이용이 가능하며(1시간 45분→1시간 8분), 청량리~안동구간(3시간 36분→2시간 3분)도 약 2시간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은 민족정기를 세우는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면서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을 반토막 냈다. 그 철로를 철거해 이를 복원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임청각(보물 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열한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산실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반 토막 난 모습으로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정부는 임청각 조기복원을 위해 다각적인 중앙선 복선화 사업 단축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기존 중앙선 노선 중 임청각을 관통하는 도담~안동구간의 새로운 노선 개통 시기를 당초 22년 말에서 지난해 12월로 2년 앞당겼다. 올해 2월까지 기존 철로를 철거한 뒤 안동시 주도로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5년에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서 임청각 복원의 역사적 의미와 이를 통한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옆좌석에서 열차를 시승하는 등 행사에 참석한 이항증 씨(석주 이상룡 선생 증손자)는 “일제의 철도로 관통하게 놔둔 임청각이 복원되고 이제 우리의 고속철도가 놓인다니 80년 한이 풀린 것 같다. 민족정기를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지켜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문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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