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학원도 못 피한 ‘코로나 불황’
  • 이예진기자
운전면허학원도 못 피한 ‘코로나 불황’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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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2월 장사진 이루다 올해는 눈에 띄게 한산해
기능·주행시험 절반가량, 학과시험 응시자 30% 감소
수강료 인하 학원도… 실내 3m 거리두기 등 방역 온힘
포항의 한 운전면허학원 교육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운전면허학원 성수기인 1월이지만 등록 인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매년 이맘때면 항상 장사진을 이루던 운전면허학원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다.

매년 12~2월이면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로 북적였지만 이번엔 다르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불경기를 맞은 운전면허학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학생 이진우(20·포항시 북구)씨는 최근 또 운전면허학원 등록을 취소했다.

지난 2019년 수능을 치른 이씨는 지난해 2월께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창포동에 있는 운전면허학원을 찾았지만 인근 지역인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기능시험을 앞두고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 이씨는 지난해 12월 방학을 맞아 다시 도전하려 했으나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3차 유행에 학원 등록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면허를 따는 것이 목표였지만 코로나19가 무서워 포기했다”며 “한 차량을 여러 사람이 이용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운전면허학원은 갓 성인이 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록하는 1월이 최대 성수기지만 최근엔 대기시간이 없을 정도로 한산한 곳이 많다.

5일 오전 10시께 흥해읍의 A학원 기능시험장에는 교육생과 강사를 포함해 10명도 채 안돼 보였다. 대기실에도 1~2명만 있을 뿐 조용했다.

A학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번 교육 받고 시험치는데 인원이 많아 순서를 기다려야 했지만 요즘엔 등록하면 바로 교육 받고 시험을 칠 수 있을 정도다”며 “수강료도 저렴해졌다. 코로나19 이전엔 약 60만원이었는데 요새는 50만원으로 인하됐다”고 말했다.

다른 학원도 마찬가지다.

창포동의 B학원에는 주차된 교육차량만 늘어져 있었다.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평소 학과시험 응시자는 하루 평균 190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엔 30%가 감소한 130명이 학과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시험장 관계자는 “학원 등록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시험 응시자도 함께 줄었다”며 “학과시험은 비교적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각 학원에서 진행되는 기능·주행 시험 응시자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우려해 면허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내 3m이상 거리두기, 도로주행시 참관인 미탑승 등 실시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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