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성폭행 의혹에 지역民心 술렁
  • 모용복선임기자
김병욱 의원 성폭행 의혹에 지역民心 술렁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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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런 짓을… 사실이면 포항 수치”
가세연, 비서 강간 의혹 제기
김 의원 “사실 아냐” 법적 대응
지역 정가 “거론자체 창피한 일
사실 아닐 경우 후폭풍 거셀 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폭행 의혹으로 탈당을 선언한 김병욱 의원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7일 유튜브와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지역구인 포항시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포항시민들은 “자녀가 셋이나 있는 김 의원이 설마 그런 짓을 했겠나”,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말 포항망신시키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았다.

김 의원의 이번 사태는 같은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형태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12년 4월 성추행 의혹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사태 역시 포항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는 ‘김병욱 여비서 강간’이란 제목의 40초 분량 영상을 내보내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는 ‘강간 장면을 목격했다’는 삽화와 호텔에 함께 묵었던 여비서가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 등이 나온다.

유튜브를 통해 나간 영상에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던 2018년 10월15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를 마친 후 안동시로 이동해 경북도가 마련한 술자리에서 여비서와 인턴 여비서를 알게 됐고, 이후 두 여비서의 숙소인 호텔로 찾아가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법적 대응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법적공방도 예상된다.

만약 가세연의 이번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의원의 신분 박탈은 물론 김 의원 개인의 명예에도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닐 경우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원로는 “어찌됐던 성폭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성폭행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폭로자는 김 의원에 대한 모독을 넘어 50만 포항시민을 우롱한 것인 만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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