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찾는 관광객 반토막… 인구도 가파른 감소세 지속
  • 허영국기자
울릉도 찾는 관광객 반토막… 인구도 가파른 감소세 지속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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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방문객도 함께 줄어
2011년 이후 최저치 기록
식당·숙박업소 등 ‘직격탄’
주민 70% 관광산업 의존
생계 어려워 인구유출 심각
郡 발빠른 대책마련 절실

울릉·독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반 토막난 데 이어 인구 수 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7만6151명으로 2019년 38만6501명보다 21만350명(54.4%)이 줄고, 독도 방문객은 8만9374명으로 2019년 25만8181명보다 16만8807명(65.4%)으로 3분의 1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관광객이 529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만4164명의 21.9%에 그칠 때부터 조짐을 보여왔다.

군은 울릉지역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37만5000명, 2013년 41만5000명, 2018년 35만3617명 수준에 이르렀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10년 사이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 울릉 관광 산업은 여객선사를 비롯해 식당, 숙박업소, 수산물 판매점 등 전반적인 상·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태의 주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울릉∼포항 간 여객선 가운데 가장 큰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가 지난해 초 운항을 중단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군 관계자는 섬 지역경제 70% 이상이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고, 농·어업도 간접적으로 관광과 연계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광객 감소와 함께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울릉읍 지역에서 5대째 고향을 지켜온 김정탁씨(78·울릉읍 도동1리)는 “세탁업을 해오다 손님이 없어 생계가 막막했다”며 이들 노 부부는 지난 1월 고향을 떠나 포항 장성동으로 이주했다,

2020년 말 기준 울릉 섬의 주민등록인구는 9191명으로 전년 말(9617명)보다 426명이 줄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 올 연말 쯤 9000명 선 붕괴가 이어질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울릉지역 인구는 지난 1974년 2만981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7년 1만명 이하로 줄었다. 군의 빨빠른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하는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농장비 구매 비용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집수리 등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한다.

또 출산장려금도 첫째 자녀 680만원, 둘째 자녀 1160만원, 셋째 이상 자녀 2600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코로나19 직격탄 등으로 효과가 의문시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인구 감소 폭이 컸던 것 같다”며 “올해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과 함께 울릉공항 건설 사업 등 어촌뉴딜사업 등이 본격화되면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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