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감독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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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감독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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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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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독일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 독일은 이날의 패배에 불평할 게 없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결승에 올려 놓은 마르첼로 리피(58) 감독은 먼저 “꿈만 같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리피 감독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4강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2-0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결국 해냈다는 데 만족한다”면서 “꿈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정말 이겼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매우 기쁘다. 이탈리아 팬은 오늘을 즐기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힌 그는“한 팀만 결승에 올라가야 한다면 그건 바로 우리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막판에 몇 가지 모험을 걸었고,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은 연장전에 미드필더 마우로 카모라네시와 시모네 페로타를 빼고 공격수 빈첸초 이아퀸타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패했거나 또는 승부차기까지 갔다면 그것은부당했을 것이다. 우리는 독일보다 한 수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은자신감에 넘쳤고 볼 점유율도 높았다. 그리고 골대를 두 번이나 맞췄다. 개최국 독일은 불평할 게 없다”고 승자의 여유를 보이며 “연장전 선수 교체 후 우리의 기량이점점 더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주 특별하다”며 제자들에게 결승행의 공을 돌린뒤 “오늘 아침 선수들과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그들의 열정과 조국애를 다시 한번 일깨우면서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포르투갈전 승자와 대회 우승컵을 다투게 된 리피 감독은 “아직 끝난 게아니다. 누가 결승에 오를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상관없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월드컵까지가 계약 기간인 리피 감독은 거취 문제에 대해 “내 미래?이 순간을 좀 즐기게 놔 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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