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 기관장 인사, 최고 덕목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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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하 기관장 인사, 최고 덕목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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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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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산하 기관장들의 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임 도지사 시절에 임명됐던 기관장들이 이미 임명됐거나 곧 임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하기관 28곳 중 21곳은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 임명됐지만 7곳은 여전히 전임 도지사 임기 당시 선임된 기관장이 근무한다. 이는 현 이철우 도지사가 당선 이후 산하 기관장 일괄 사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인데 인위적 교체보다는 전임지사의 임명권과 규정된 임기를 존중한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전임지사가 임명하고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관장은 모두 7명이다. 이중 1월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과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2월에는 김천의료원장, 3월 경북개발공사 사장, 환동해산업연구원장, 4월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8월에 경북환경연수원장 등이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이중 경북개발공사는 지난달 말 사장 공모를 시작했고, 서류 접수에 1명만 응시해 5일 재공고를 냈다. 김천의료원도 원장 공모에 따른 서류 접수가 마무리됐고 3, 4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도 지난해 말 서류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2명가량 지원해 원장추천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경북신용보증재단도 신임 이사장 공고를 내고 7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원장 공모에 앞서 원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환경연구원은 각각 4월과 8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곧 채용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전임지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전임지사가 도 간부공무원출신이나 지역 측근인사를 선호한 반면, 이 지사는 중앙부처 장·차관 출신이나 중앙의 인물을 선호했다. 이는 각 기관장의 중량감을 높이고 명성에 걸 맞는 사업과 예산 확보 등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일을 하지 않는다’ 는 평이 많았다. 장·차관까지 지낸 사람이 성과에 연연하거나 공명심을 나타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스타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수장이 필요한 시점이고 보면 바람직한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이 지사는 진행 중인 기관장의 인선이나 앞으로 진행할 기관의 장 인사에서는 중앙의 과거 화려한 경력보다는 지역사정을 잘 알고 혁신과 창의, 열정적인 업무추진으로 뛰어난 성과를 낼 기관장을 선임해야 한다. 성과가 뛰어나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기관장이 있다면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과 같이 여성이면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경우, 여성일자리 창출과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확대 등을 위해서도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도정전반에 걸쳐 성과를 중시하듯 산하 기관장 인사에 있어서도 성과가 최고 덕목이 되는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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