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둔사 경장’ 보물 된다
  • 김형식기자
‘구미 대둔사 경장’ 보물 된다
  • 김형식기자
  • 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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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1630년 조선 후기 제작된 불교목공예품 ‘경전 보관함’
제작시기·제작자·용도 등 기록… 문화재적 가치 인정 받아
보물로 지정 예고된 구미 대둔사 경장. 사진=구미시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31일 구미 대둔사 경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소재 전통사찰로, 446년 화상 아도(阿道)가 창건했으며, 1231년(고종 18) 몽고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뒤 충렬왕 때 왕자 왕소군(王小君)이 출가해 중창했다.

대둔사 경장(經欌 경전을 넣어두는 장)은 뒷면에 쓰인 명문을 통해 인조 8년(1630)에 제작한 사실을 알려주는 불교목공예품으로 제작 시기뿐만 아니라 제작자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조선후기 목공예품 중 제작연대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대둔사의 경장은 좌측 경장의 뒷면과 밑면에 제작 시기와 제작자, 용도 등을 두루 알려주는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목공예 연구에 기준이 되는 등 미술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규모가 크고 조형적으로 우수해 조선후기 불교목공예의 편년과 도상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좌우 경장의 문짝 안쪽에 각각 2구씩 그려진 사천왕상 배치를 통해 원래부터 한 쌍으로 제작되어 대웅전의 불단 좌우에 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수리되고 개채된 부분은 있지만 제작 당시의 문양과 채색 기법을 대부분 상실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채색기법 연구 및 선묘불화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사천왕도는 17세기 선묘불화의 유일한 사례로 주목된다.

1606년(선조 39)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이 주둔한 호국사찰로 국가문화재 보물 3점을 보유한 사찰이다.

구미시는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그 동안 일반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구미 문화재의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시·교육·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통해 구미시민의 역사와 정체성 정립에 역량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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