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관련 언론보도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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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삼중수소 관련 언론보도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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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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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수로원전인 월성1, 2, 3, 4호기는 1973년에 캐나다원자력공사 총재의 제안에 의해 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경수로에 비해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중수로의 우월한 경제성과 안전성을 활용하고자 최초로 도입됐다. 중수로원전에서는 삼중수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월성원전은 삼중수소를 저감시키기 위해 삼중수소제거설비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설비운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삼중수소 농도가 약 1/5로 감소되었다고 한다.

최근 모 언론기관의 월성원전 부지 곳곳에서 관리기준을 18배 초과하는 최대 71만3000 베크렐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는 보도에 대해 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는다. 발전소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관리소홀로 누설이 되어 방사능오염이 발생되었을 것이라 오해할 수도 있고, 삼중수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원전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다. 만일 주민들에게 삼중수소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건강상의 위해가 발생했다면 어떠한 이득이 있더라도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원전인근에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부지경계 바로 인접한 솔밭에는 주말마다 모여드는 수많은 캠핑객들로 넘쳐나고, 인근 방파제와 해안가는 수많은 낚시 인파가 여가를 즐긴다. 인근 대도시로 이주하는 원전 인근주민들은 원전사고가 무섭거나 삼중수소로 건강에 위협을 느껴서가 아니라 자녀교육 문제나 생업과 관련된 사유가 대부분이다.

언론기관은 단순히 몇 십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숫자에만 의미를 부여해서 보도했는데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지역주민 또는 발전소 종사자에게 어떠한 위해가 가해졌는지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면 그로 인해 얼마만큼 피해가 있었으며, 사업자가 관련 규정을 준수하였는지 여부 등을 보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학렬 경주시 감포읍 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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