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방사능 논란 정쟁화
  • 나영조기자
월성원전 방사능 논란 정쟁화
  • 나영조기자
  • 승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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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놓고 여야 공방 가열
野 “경제성 조작 물타기 아니냐”
與 “7년 전부터 제기, 조사 필요”
한수원 “문제 안된다” 반박 나서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뉴스1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뉴스1
월성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의혹논쟁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해당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삼중수소가 안전하게 관리돼 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야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12일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삼중수소와 관련된 시설과 장소와 설계도면 등을 확인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실제 있었던 사항에 대해 팩트와 과학기술(이론)에 근거해 외부에 정확하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안전운영을 지속하는 게 한수원의 본분이고 에너지전환 정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이 된다는 점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노조 측도 이날 원전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더 이상 문제삼지 말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여야가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로 몰아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는 물론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7년전부터 제기되던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원전 마피아와의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수원은 반박에 나섰다. 한수원 측은 “감마핵종은 사용후연료저장조 보수 공사 이전의 잔량으로 추정되며, 보수공사 이후에는 더 이상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2018년 11월~2020년 7월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삼중수소 검사에서 체내 최대농도가 16.3Bq/L로 나타났다”며 “이는 1년간 계속 체내에 유지될 경우 0.00034mSv의 유효선량을 받는 것이며, 이 값은 일반인의 법적 선량 한도(1mSV)와 비교해 1만분의 4(0.034%)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그대로 삼중수소가 원전부지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되어 왔고 문제로 회자된 지하수의 외부유출은 전혀 없었다”면서 “팩트와 과학적 증거기반의 논란이 아니라 극소수의 운동가가 주장한 무책임한 내용이 다시 비교 기준을 흐리는 식으로 확산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도 한수원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원전에 대한 위험성을 부각시켜 검찰 수사를 흔들려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시즌2가 시작됐다.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가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 입장에서는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내심 불안하다. 한수원 관계자는 “반박을 하고 논쟁을 벌이는 차원이 아니라, 팩트가 이렇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민 안전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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