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이어온 ‘우리땅 독도 밟기’ 중단 위기
  • 허영국기자
7년째 이어온 ‘우리땅 독도 밟기’ 중단 위기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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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재정악화 이유로
예산 1억8000만 전액 삭감
방문객 유치 못 할지언정
“사업 중단이라니…” 비판
독도 서도 뒷쪽 동도와 주변해역. 사진=울릉군 제공
독도 서도 뒷쪽 동도와 주변해역. 사진=울릉군 제공
7년째 이어져 오던 독도 탐방사업(우리땅 독도 밟기행사)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독도 탐방사업은 (재)독도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독도 관련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의 ‘우리땅 독도 밟기’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첫 해 120명, 2017년 250명, 2019년 400명 등 해마다 수백 명이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의 방역 의료진 주역 등 350명이 이 사업에 참여해 독도를 탐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 추진이 어려워 졌다. 지난해 말 경북도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를 이유로 해당사업 예산 1억8000만원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에서는 예산이 반영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산 삭감은 독도재단의 홍보사업이 해외에 집중되지 않고 내국인 방문지원과 같은 사업에 힘을 쏟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울릉·독도 방문객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방문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도 부족할 판에 수년간 이어오던 사업을 없애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울릉 관광객은 지난해 17만6000여 명으로 2019년 38만6000여 명보다 절반 이상 감소됐다. 울릉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독도 관광객 수도 3분의 1로 줄었다. 같은 기간 25만8000여 명에서 16만8000여 명으로 급감했다.

독도 방문 지원사업도 축소될 처지다. 애초 독도재단은 올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 △독도 관련 민간단체·유관기관 △코로나19 방역 주역 △대학 독도 동아리 등 300여 명의 방문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삭감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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