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성공비결은 뭘까
  • 김대욱기자
포항사랑상품권 성공비결은 뭘까
  • 김대욱기자
  • 승인 2021.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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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10% 할인 판매
아침마다 금융기관 북새통
출생연도 홀짝제 시행 무색
162곳 금융기관 판매 개시
벌써 할당량 완판된 곳 나와
높은 할인율에 가맹점 많아
전국 지자체 중 최대 발행
카드+지류형 개인 월 한도
70만원, 연 600만원 제공
경제파급효과 2조원 예상
19일 포항시청 내 대구은행 앞에서 시민들이 포항사랑상품권 구입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총 500억 규모의 상품권을 10%할인된 금액으로 소진시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판매한다. 단 포항사랑카드는 연중 10%할인 판매가 계속된다. 뉴스1

“포항사랑상품권 사려고 아침 일찍 나왔어요.”

요즘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아침마다 새마을금고, 농협 등 금융기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9일 오전 9시 포항시 남구 모 새마을금고 앞에는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졌는데도 아랑곳 않고 아침부터 포항사랑상품권을 구매하려는 긴 줄이 늘어 서 있었다. 포항시가 지난 18일부터 10% 할인 판매에 들어가자 시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너나 할 것 없이 상품권 구매에 나선 것이다.

이 새마을금고는 판매개시 이틀만인 19일 이번 10% 할인 할당량 5억 여원 분량이 완판됐다. 이 새마을금고뿐만아니라 포항사랑상품권 할인 판매에 나선 시내 162곳 금융기관들도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할인판매에 돌입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을 우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생연도 끝번호 홀짝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포항시내 금융기관에는 포항사랑상품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매일 몰리면서 홀짝제 시행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렇다면 포항사랑상품권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우선 높은 할인율을 들 수 있다. 상시 5% 할인 판매를 하는 다른 지자체보다 포항시는 자주 10% 할인을 하고 있다.

10%라는 높은 할인율은 동해안 최대 규모 어시장을 자랑하는 죽도시장을 중심축으로 빠르게 흡수되면서 정착됐다.

상품권 가맹점이 많고 다양한 것도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가맹점은 1만6000여 곳에 달하는 데 포항의 전체 상점이 2만5000곳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나 유명브랜드 편의점 같은 곳을 빼곤 거의 다 가맹점으로 등록이 된 셈이다. 이에 생필품, 농산품, 공산품 구입은 물론이고 학원 수강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도 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 포항시는 해마다 읍면동별로 선발한 모니터단을 활용,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가맹점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제도시행에 따른 문제점들을 빨리 파악하는 한편, 가맹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해 5000억원을 발행,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 발행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항사랑상품권 판매는 코로나 극복과 지역경제회복 기원의 일환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10% 특별할인행사로 진행되며 발행액 500억 원이 소진되면 자동 종료된다. 다만, 포항사랑카드는 연중 10% 판매가 계속된다.

포항시는 구매자 선호에 따라 지류형 및 카드형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류형 50만원에 카드형 20만원을 더해 개인한도 월 70만원까지(연간 600만원이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처음 발행된 지난 2017년부터 누적 발행액이 총 9000억원으로, 시는 경제파급효과가 무려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사랑상품권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면서 “올해 3000억 원을 더 발행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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