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SNS 소통 활발... "유튜버로 불러주세요"
  • 나영조기자
CEO들, SNS 소통 활발... "유튜버로 불러주세요"
  • 나영조기자
  • 승인 2021.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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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소탈한 일상공개'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 '사내 소통창구'
태영그룹 윤재연 대표 '공 때리는 언니'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출연 이마트 LIVE 채널 / 블루원 윤재연 CEO ‘공 때리는 언니’ 유튜브 채널

코로나19 사태로 유튜브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시청’을 통해 개인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놓칠세라,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홍보창구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곳들이 있다. CEO가 직접 유튜버가 돼 기업 제품과 서비스는 기본, 기업 철학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녹여내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유튜브를 통해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CEO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그는 최근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인터뷰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 자신의 스타벅스 닉네임을 인증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음료를 소개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CEO역시 고객의 한 사람으로 스타벅스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사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그룹 총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마트 등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경쟁사 매장을 방문한 사진도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등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네티즌의 호감을 얻고 있다.

사내 소통창구로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는 CEO도 있다. 바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신 라이브(완전 신박한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 대표는 회사 전략 방향부터 대표에 대한 궁금한 점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원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직접 롯데홈쇼핑 판매 상품을 개봉하는 ‘언박싱 라이브’, 무작위로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퀴즈를 내고 경품을 주는 ‘사랑의 콜센터’ 등 이색 코너를 진행하며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롯데 측은 최고경영자와 직원간 더 편안하고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해당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CEO는 물론 직원들까지 유튜버로 육성해 내는 기업도 등장했다. 태영그룹 레저부문 계열사 블루원이 그 주인공이다. 골프장과 콘도, 리조트,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블루원은 직원들이 직접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했다.

평소 1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윤재연 대표는 직접 교육에 참가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공 때리는 언니’라는 이름의 골프 콘텐츠 채널을 개설했다. 놀라운 것은 단순히 채널을 개설한 것뿐 아니라 실제 1인 유튜버로서 콘텐츠 기획과 촬영 제작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실시간 댓글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블루원을 소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는 윤재연 대표, 실제로 윤 대표는 골프가 비싼 고급스포츠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골싸’ 즉 골프를 싸게 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리는 등 골프의 진정한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골프 콘텐츠가 스윙과 레슨에 관련된 것과 달리 골프의 허세문화를 뒤집고, 올바른 골프장 매너와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차별화된다. 특히 CEO로서의 권위를 세우기 보다 ‘공 때리는 언니’라는 부캐로 친근함을 앞세운 것이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와 SNS 미디어 시대를 맞아 기업과 리더들의 유튜브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한 달 기준 국내 유튜브 앱 사용자는 3377만명, 총 이용 시간은 531억 분에 달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일상에 스며든 만큼 고객 확보, 기업 이미지 상승을 위한 CEO들의 유튜브 활동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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