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코 앞인데… “장 보기 무서워요”
  • 이예진기자
설 명절 코 앞인데… “장 보기 무서워요”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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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한파·폭설·AI… 장바구니 물가 최고 20% 올라
채소·축산·과일값 상승 전망… “대목 기대하기 어려워”
고등어·명태 등 일부 수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 유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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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장바구니 물가’가 설을 앞두고 또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주부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폭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산이 줄어든데다 한파, 폭설에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농축산물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설 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설 대목 경기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장을 보는 주부 박모(43·포항시 북구 양덕동)씨는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사고 받아든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혹시 계산이 잘못됐나 싶어 한참을 들여다봤다. 일주일 전 장을 볼 때와 거의 비슷한 품목을 샀는데도 무려 6~7만원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계산 착오는 없었다. 집에 와서 지난번 영수증과 비교해보니 채소는 물론 품목별로 적게는 몇 백원에서 많게는 1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4일 포항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오천지역산 쌀(20㎏) 소매가격이 등급에 따라 5만8000원에서 6만7000원에 판매됐다. 이는 1년 전 5만원대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최근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 여파로 양파와 대파, 깐마늘 등 주요 식자재도 폭등했다.

양파(20㎏) 소매가는 3만2000원, 배추 3개 1만~1만3000원으로 작년대비 20% 가량 올랐다.

전국 곳곳에서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가축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큰 등락이 없었던 한우, 한돈, 닭고기,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이날 죽도시장 계란직판장의 계란 1판이 5500~6500원에 거래됐고 소고기 등심은 1kg에 7만2000원, 돼지고기 삼겹살은 2만원에 거래됐다. 주요 축산물 대부분이 작년에 비해 10% 가까이 올랐다.

채소류와 축산물 뿐만 아니라 과일류 값도 설 전에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포항 죽도시장과 달전 포항농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은 이번 설에는 대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잇다.

그나마 일부 수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여서 주부들이 위안을 삼고 있다. 포항 죽도어시장의 고등어(2마리) 소비자가는 3200원으로 1년 전 3235원보다 25원 정도 내렸다. 명태(1마리)는 25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고, 김은 마른김(10장)과 얼구운김(10장) 모두 각각 830원과 1200원으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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