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감소 ‘직격탄’
비수도권 대학 경쟁률 급락
시대 맞춤 학과·학사 개편
학생 요구조건 수용 등 필요
비수도권 대학 경쟁률 급락
시대 맞춤 학과·학사 개편
학생 요구조건 수용 등 필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후 학령인구 감소로 비수도권 대학 경쟁률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TK(대구경북) 소재 대학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대학 경쟁률 감소 현상에 대해 교육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책 이전에 지방대학들의 문제점은 없는지 ‘대학알리미’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24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학년도 전국 4년제 사립대 자료를 보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밖에 없다. 제일 낮은 지역은 호남권이며 충청권, 영남권, 강원권 순으로 낮다. 호남과 영남 소재 대학들의 지표가 낮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각 대학의 교육투자 지표로 이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그 대학의 발전가능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투자가 감소하면 학생들은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소재 31개 사립대학은 4개 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대학이 전국 평균 이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제일 높은 B대학의 경우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2위인 C대학의 경우 2.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장학금 혜택도 신입생들에게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것.
전국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3.6%다. 강원이 36.6%로 제일 높고 충청 31.6%, 영남 25.4%, 호남 21.9%, 서울이 18.2%로 제일 낮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외부에서 신입생 자원을 유치해야만 하는 영남과 호남의 기숙사 수용비율이 낮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거주지를 떠나 의식주를 해결해야하는 지원자 입장에서는 기숙사 수용능력이 높은 대학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영남권 소재 대학 중 기숙사 수용비율이 제일 높은 B대학은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75%로 2위인 F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경쟁률은 3.40대 1를 기록했다. 하지만 55%로 3위인 G대학은 0.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입생 입장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경쟁자가 줄어들어 대학 진학이 쉬운 상황에서 발전가능성이 높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TK대학도 이제부터는 학생들의 요구조건과 시대 흐름에 맞는 학과 구조조정, 학사개편, 선발방식 등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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