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생존권 걸린 ‘구미보’ 해체 결사 반대
  • 김형식기자
농민 생존권 걸린 ‘구미보’ 해체 결사 반대
  • 김형식기자
  • 승인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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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의원, 농민대표 등 현장간담회… 대응책 논의
“농민들에겐 생명수, 보 해체는 농사 그만두라는 것”
낙동강 유역 8개보 지역 국회의원과 공동 대응 방침
김영식 의원이 해체 논란을 빚고 있는 구미보에서 농민대표 등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영식 국회의원(국민의힘 구미시 을)이 구미보 해체 논란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구미보 수문 개방 2주년이 되는 24일, 구미시 선산읍 소재 구미보에서 농민대표 및 국민의힘 구미시(을) 소속 시·도의원 전원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날 농민대표들은 “2019년 1월, 구미보 수문을 연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구미보는 물론 내천에 흐르던 물까지 말라버려 일부 농가에는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근 토마토, 오이, 당근, 호박 등 시설재배 농가들은 파종 시기에 물이 말라 한해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 부족한 농업용수를 보충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물이 끊긴 마을과 농가 전부를 대상으로 10톤짜리 물통을 설치하고, 1곳당 1800만원을 들여 100m 깊이의 관정을 설치했다. 아무 문제 없던 보를 왜 열어서 세금 낭비하며 땅을 헤집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낙동리 마을에만 지하수 37개를 팟다. 이로 인해 지반침하와 지하수 고갈, 폐공 시 폐수 유입 등 또 다른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농민대표들은 “보 덕분에 가뭄 걱정 없고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등 우리 농민들에게는 생명수와도 같은데 왜 환경단체와 정치권에선 4대강 사업을 싸잡아 부정하는지 모르겠다. 농민들에게 구미보 해체는 농사를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며 “구미보 해체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는 녹조,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와 자연성 회복 등을 보 해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무엇이 국민과 국익을 위한 것인지 정책의 우선순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 농민들의 생존권은 물론 구미지역 산단의 공업용수 공급에도 중요한 구미보 보존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향후 낙동강 유역의 8개 보(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달성보, 강정고령보, 칠곡보, 구미보, 낙단보, 상주보) 지역 국회의원들과 ‘(가칭)낙동강보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보 해체를 막고, 풍족한 물 공급과 가뭄·홍수피해 예방, 관광 자원화 등 순기능을 살리면서 녹조 발생 등 환경문제 해소에도 공동으로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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