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개인 기부자 김용호 대표, 100억원 기탁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 신설
매년 저소득층·한부모·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한국장학재단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억원을 맡긴 고액 개인 기부자가 탄생했다.‘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 신설
매년 저소득층·한부모·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26일 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파주시에서 주방용품 생산 업체인 삼광물산을 운영하는 김용호 대표가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 100억원을 기탁했다.
김 대표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신조로 인생 황혼길에서 사회에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에서 기부를 결정했다.
그는 평소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직장인 파주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검소한 삶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08년 파주지역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한 바 있다.
그는 장학재단의 신뢰성과 투명한 기부금 운영을 보고, 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장학재단은 김 대표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및 기부자의 이름을 따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 매년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당 기부장학금을 푸른등대 대표 기부장학 사업으로 발전시켜 수혜자가 기부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는 “돈은 갇혀있지 않고 물이 흐르듯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기부금이 마중물이 돼 오대양 육대주로 흘러 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며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고루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장학재단 이사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주신 김용호 대표께 경의를 표한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뜻대로 기부금이 소중히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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