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주민 생존권 달린 문제… 절대 용납 못해”
김정재·김병욱 의원도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국방부는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훈련을 당장 취소하고 포항에서 꺼져라”김정재·김병욱 의원도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4일부터 국방부가 미 헬기사격훈련을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강행하자 지역의 정관계 인사들도 원색적으로 국방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훈련을 절대 진행하지 않겠다던 국방부가 약속을 어기고 훈련을 강행한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국방부를 규탄한 집회에 참여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에서 국방부에 주민협의 없이는 훈련을 못한다는 공문도 보냈었고 국방부로부터 주민협의 없이는 훈련을 않겠다는 약속도 수차례 받았음에도 훈련을 강행했다”면서 “국방부의 이런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이 훈련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방부는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과 대화를 해야하고 이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국방부가 지금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서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주민협의 없는 훈련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면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이 훈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국방부는 훈련을 취소하고 포항 땅에서 당장 나가라”면서 “주민들과 이 훈련을 막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고 국방부가 훈련을 포항에서 취소할 때까지 정부에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이 지역구 국회의원로서 국방부의 이런 행동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 3일 국방부에 강한 항의를 계속했고 국방부 장관을 3시간 동안 기다려도 만나주지 않았다”면서 “이 훈련이 반드시 취소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에 계속 항의할 것이고 동료 국회의원들과도 상의를 해서 포항에서 이 훈련이 진행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이 훈련을 2차례 연기했고 주민들과 협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투준비태세를 위해 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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