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설인데 안올수 있나요”
  • 이예진기자
“그래도 설인데 안올수 있나요”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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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버스터미널 귀성객들 분주
대부분 1인·2~3인 소규모 가족
마스크 착용·양 손엔 선물 가득
손소독·열체크 등 방역지침 준수
시끌벅적 대합실 풍경은 사라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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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포항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는 벌써부터 고향을 찾는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정부가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기 때문에 나홀로 또는 2~3인 가족 귀성객이 특히나 많았다.

방역 지침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잠깐이나마 부모 또는 자녀를 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것이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두 손 가득 명절 선물을 들고 바쁘게 움직였다. 위생장갑 등으로 무장을 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추석명절을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시민들은 입구마다 있는 열체크와 손소독에도 익숙해진 모습이다. 설렘 가득한 명절 분위기가 역과 터미널에 가득했지만 예전처럼 대합실에서 미리 마중을 나온 가족과 재회하는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끌벅적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도 사라졌다.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었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포항으로 내려온 20대 귀성객은 “회사에서도 되도록이면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부모님만이라도 만나고 싶어 일찍 내려왔다”며 “집에서 잠깐이라도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연휴가 끝나기 전 다시 올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항역에 따르면 설 연휴동안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는 모두 매진됐다.

창가쪽 좌석만 판매하기 때문에 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포항에 도착한 최모(38)씨는 “표를 예매할 수 없어서 난감했는데, 한 두 자리 빠질 때 잽싸게 예매했다”며 “좌석의 50%만 판매하는 식이다 보니 표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털어놨다. 좌석의 절반만 판매하다보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역 이용객은 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도 일부 노선 시간을 줄여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성객은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차량을 이용한 자동차 귀성객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로 올해 설 연휴 귀성객은 지난해보다 33% 가량 줄어든 2192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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