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쏙 빠진’ 포항시 주소이전 전입 홍보
  • 이예진기자
‘알맹이 쏙 빠진’ 포항시 주소이전 전입 홍보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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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입자에 포항사랑상품권 30만원 지급 홍보
구체적 내용·후속 대책 마련 없어 졸속행정 비판
전입자 “혼란 불러”… 시 “시행규칙 내달 초 마무리”

포항시가 최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주소 이전 전입자에게 3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혀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런데 지급 방안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아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가 인구 51만 사수를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홍보에만 치중한 나머지 중요한 내용은 담지 않아 포항으로 전입하려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인구 51만명 회복을 위해 지난달 전입자를 대상으로 주소 이전 지원금 3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인구정책 기본 조례 일부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지원금 지급 대상은 타 시·군·구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있다가 포항시에 전입한 사람인데 전입신고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포항사랑상품권(30만원)으로 지급해 준다.

지원금 지급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포항시의 인구 회복 노력에 반색했지만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세부적인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원금 대상자는 오는 3월 초부터 전입한 날짜 이후 6개월 안에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추후 공지를 통해 구체적인 지급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항시가 홍보에만 너무 급급한 나머지 후속대책 마련에는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입신고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상품권이 지급되는 줄 알았다는 최모(34)씨는 “지난달 포항으로 이사와서 곧 지원금을 받을 줄 알았다”면서 전입신고하면 30만원 지급한다는 현수막도 내걸려있던데 정해진 것도 없으면서 너무 빨리 지급할 것처럼 홍보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지난달 경산시에서 포항시로 전입신고한 이모(21)씨는 “시청에 문의해봐도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들을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9일 공포된 관련 조례에서 지급 대상과 지급 금액이 확정됐으며 시행규칙이 지난 10일 입법예고돼 내달 초쯤 마무리 될 예정이다”며 “확실해지면 홈페이지 등에서 다시 공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인구는 지난 2015년 52만 3000여명까지 올라왔으나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2월 기준 50만 291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항시는 51만명 인구회복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관·기업·단체·군부대·대학 등 대상으로 주소이전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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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덕 2021-02-18 08:09:08
기대가 큽니다. 30만원 받고 다시 옮길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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