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긴장 풀렸나”…다시 600명대
  • 김무진기자
“벌써 긴장 풀렸나”…다시 600명대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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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대유행 경고
수도권·TK 너나 할 것 없이
유흥주점·식당·노래방 등
마스크 벗은 손님들로 북적
38일 만에 600명 선 넘어
중대본 “긴장 늦출 때 아냐”
곳곳 해이해진 방역의식 우려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이동검사소에서 근로자들이 전수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이동검사소에서 근로자들이 전수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풀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거리두기가 0.5단계 완화된지 사흘만에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1월10일 657명 발생 이후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선을 넘어선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무려 164명이나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풀었던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게 방역전문가들의 경고다.

사정이 이렇자 정세균 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리두기 단계가 풀리자 서울·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의 유흥주점이나 식당·노래방·오락실·PC방 등에는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며 “언제 코로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파로 넘쳐났다. 그동안 강압적인 통제에 억눌렸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너도나도 거리로 뛰쳐 나온 것이다.

지난 16일 밤 10시 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평소같으면 상가 간판불이 모두 꺼졌던 주점들이 불야성을 이뤘다. 주점안에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자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주점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취객들은 5~6명이 무리지어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리고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주점 안에는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주점 입구에는 전자출입명부와 체온계,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었지만 체온 측정도 하지않은 채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16일 밤 10시께 포항의 쌍용사거리 식당과 술집 등에도 마스크를 벗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건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방역은 더 철저하게 하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생계를 유지하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며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3, 4월 4차 유행 가능성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방역의 핵심은 국민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이다. 무조건 문을 닫게 하기보다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위를 억제하는 섬세한 방역”이라며 “감시와 통제를 우선하기보다 자율을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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