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포항시장기 체육행사들이 전면 취소되며 올해 체육행사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포항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3000여만원이 투입돼 26개의 체육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 예산이 전액 포항시에 반환됐다.

체육행사 특성상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행사를 기다리던 참가자와 시민들 모두 아쉬워 했다.

올해의 경우 대비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미리 대비할 수 있어 정상적 행사 운영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백신 접종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행사 진행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포항시장기 환동해권 태권도대회(7월),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9월), 대구·경북 오픈 탁구대회(10월) 등 약 23개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참가자 신청은 완료된 상태다.

다만 오는 3월 중 열릴 예정이었던 복싱, 바둑대회는 코로나19 현재 상황으로 판단했을 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연기 요청한 상태다.

체육대회 개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시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행사 개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포항시민 이모(24·여·죽도동)씨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600명대를 기록해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주사 접종이 완료되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올해 예정된 행사 모두 정상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대로 발생하고 있어 추후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