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18주기, 유족-상인 갈등으로 얼룩
  • 김무진기자
대구지하철 참사 18주기, 유족-상인 갈등으로 얼룩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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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테마파크서 추모식
팔공산 인근 상인들 중단 집회
“관광 이미지·상권 위축 우려”
18일 오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18주기 추모식이 열린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팔공산 추모공원화에 반대하는 상인과 희생자 유족들이 충돌하고 있다. 뉴스1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18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열렸으나 팔공산 인근 상인들의 반발 속에 유족과 팔공산 상인회 간 갈등으로 얼룩진 채 마무리됐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8일 대구 동구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8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팔공산 일대에서 영업하는 상인과 주민 등으로 구성된 ‘팔공산추모공원 반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가 추모식 시작 전부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인근에서 추모식 반대 집회를 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상인 등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사업이 무산된 상황에서 추모식까지 열리면 팔공산 관광 이미지와 상권 위축이 우려된다”며 추모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추모식을 전후해 상인들의 현수막 설치와 유족 헌화를 놓고 양측의 마찰이 있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양측의 해묵은 갈등에 참석자들은 착찹한 심경으로 추모식을 지켜봤다.

18년 전 참사로 당시 25살 딸을 잃은 윤근씨(75)는 “유족과 상인을 상대로 한 대구시의 이면합의가 이 같은 갈등을 야기했다”며 “어렵게 시민안전테마파크까지 건립했는데 현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상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생 방법을 찾겠다”며 “올해 안에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의 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안전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국·시비와 국민 성금 등 250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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