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도 누군가에게는 기회다…OK 김웅비의 반짝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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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도 누군가에게는 기회다…OK 김웅비의 반짝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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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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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최근 ‘학폭 사태’에 휘말린 송명근과 심경섭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워낙 핵심 선수들이라 구단 입장에서는 아주 큰 전력 누수다.

그러나 팀으로서의 악재, 두 선수의 이탈로 발생한 빈자리는 누군가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눈빛을 반짝이는 OK금융그룹의 레프트 김웅비(23)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김웅비는 지난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0-21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세트와 5세트 때 맹활약하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일조했다.

2019-20 드래프트 3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웅비는 당초 에이스 송명근 때문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하지만 송명근이 갑자기 팀을 떠나는 바람에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KB손해보험전에선 단순히 기회만 늘어난 수준이 아니었다. 8득점을 기록하며 레프트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웅비는 결의에 차 보였다.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김웅비는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들이 빠지게 돼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기력까지 안 좋으면 더 어려워질 것 같아 계속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다. 감독님이 주전을 정해 놓지 않고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해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신다. 그래서 열심히 몸을 만들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OK금융그룹은 팀 공격의 중심이던 송명근을 잃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해 ‘김웅비의 성장’이라는 또 다른 동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혼란이나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김웅비 역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 주눅들고 싶지는 않다”며 이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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