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백신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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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속 여론도 팽팽
성인 45.7% “일단 미루겠다”
45.8% “순서 오면 바로 접종”
“절대 안 맞겠다” 답변도 5.1%
정치권, 첫 접종 이틀 앞두고
文대통령 1호 접종 논쟁 시끌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성인 45.7%가 접종을 일단 미루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러다보니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급기야 정치권에서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으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9~20일 성인 남녀 1020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가 45.7%, ‘백신을 맞지 않겠다’가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합치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7%나 차지하는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응답의 비율은 연령·성별·직업 등에 따라 달랐다. △20대(57.8%) △30대(58.8%) △학생층(62.1%) △가정주부(51.3%) △지지 정당 없음층(57.6%) △국민의힘과 정의당(각 53.3%) 지지층 △강원·제주(55.8.%) △인천·경기(49.9%) △보수성향층(51.8%) △여성(51.4%) 등에서 높게 나왔다. 이 밖에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가 45.8%, ‘잘 모르겠다’가 3.4%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집단면역이 늦어질 가능성도 대두된다. 물론 백신을 맞지 않고 미루면 다음 접종 차례가 11월 이후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자칫 상황을 지켜본다는 인원이 접종하지 않는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집단면역은 국민 약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야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90%까지도 본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결국 접종하지 않는다면, 집단면역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

이러다보니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논쟁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1953년생으로 65세를 넘어 오는 26일 첫 투약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며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이후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유 의원의 의견에 거들며 논쟁읕 키웠다.

그러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며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다.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맞받아 쳤다.

이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권과 야권 정치인들을 향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양쪽 다 가만히 있어 주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는 TBS 의뢰로 안심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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