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PK조차도 “가덕도특별법 국회 통과 잘못됐다”

호남 제외 모든 권역서 부정적
대구·경북 73.4%로 가장 높아
부울경도 54%가 “잘못” 응답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덕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53.6%가 ‘잘못된 일이다’라고 응답했다. ‘잘된 일이다’라는 응답은 33.9%, ‘잘 모르겠다’는 12.6%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으며, ‘어느 정도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은 17.2%였다. 반면 ‘매우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18.4%, ‘어느 정도 잘된 일’은 15.4%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도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잘못된 일이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TK)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73.4%를 차지했으며 이 중 62.4%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66.9%) △서울(57.0%) △인천·경기(50.5%) 순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잘못된 일이다’라는 응답이 54.0%로 과반을 차지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2.0%였으며 ‘잘못된 일’은 30.7%로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응답자의 60.6%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대(56.3%) △50대(56.1%) △60대(55.1%) 순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부정적이었다. 40대에서는 ‘잘된 일’ 41.3%, ‘잘못된 일’ 47.2%로 긍정·부정 평가가 비교적 접점을 이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73.6%) 이상이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진보성향자의 절반(50.6%)은 ‘잘된 일’이라고 응답해 반응이 엇갈렸다.

지지 정당별 분석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84.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1.2%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6.3%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