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생수 값은 안오르겠지…”
  • 허영국기자
“설마 생수 값은 안오르겠지…”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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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식음료업계 가격 줄인상
인건·물류비 인상 요인 작용
소비자 생수마저 오를까 걱정
업체 “당분간 인상 계획 없어”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미지수
제주 삼다수·울릉 추산용천수
여객운임료 따라 인상 가능성
음료 업계에 상표띠(라벨)를 부착하지 않는 '라벨 프리'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23일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무(無)라벨 생수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6입)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음료 업계에 상표띠(라벨)를 부착하지 않는 '라벨 프리'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23일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무(無)라벨 생수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6입)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연초부터 음료수와 제과제빵 등 식음료 업계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마트에서 값이 안오른 품목을 찾아보기 힘들다. 원재료 가격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은 공통적인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다보니 생수값마저 오르지 않겠느냐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당분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생수업체들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언제까지 생수가격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3일 대기업 생수업체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가격인상 요인은 없는 상황”이라며 “물류비용 등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 이상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반적으로 생수 가격은 물값과 병값, 운송·물류 비용 등으로 이뤄진다.

물 가격은 수원지 초기 설비투자 비용 및 생산비용, 환경부에서 먹는물관리법 상 매기는 생수 사업자에 대한 수질개선부담금 등이다. 병값은 병과 뚜껑, 라벨지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물값과 병값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먹는물관리법 시행령상 취수량이나 먹는샘물 수입량은 지난 2012년부터 1㎥당 2200원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병값과 관련한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 역시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업체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라벨지 없는 ‘무라벨 생수’ 및 경량 용기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병 개발비용과 교체비용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는 병 원가는 내려가게 된다.

앞서 무라벨 생수를 생산·판매해온 스파클과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CU(BGF리테일) 헤이루 미네랄워터에 이어 백산수도 가정배송용 등에서 무라벨을 적용하기로 했다.

변수는 물류·유통 비용이다. 생수 보관과 배송에 드는 인건비 등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또 백두산 중국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심 백산수나 제주개발공사에서 생산,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삼다수 등은 운송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더욱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삼다수와 LG생활건강이 울릉도에서 내년에 출시할 ‘추산용천수’ 등은 물류비용이 크게 작용한다. 육지로 연결하는 여객선 운임료가 인상되면 생수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생수업체 관계자는 “물류 비용에는 인건비와 함께 유가 등 영향도 받기 때문에 향후 가격 변동이 아예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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