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천간 철도개설은 지난 2009년 영일만항 철도 인입선 개설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할 당시 함께 통과 됐으나 KDI(국토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용역조사에서 비용편익면에서 점수가 낮게 나와 구체적인 실행은 아직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북도 입장에서는 도내 순환철도를 완성,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포항시의 경우 대구, 서울 등지와의 이동시간 단축과 영일만 항의 활성화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이다. 포항~영천간 철도개설은 포항과 영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이 철도가 개설되면 우선 영일만항 물동량 처리에 더욱 원활을 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해 중부선 개설과 함께 향후 TSR 및 TCR과 연결돼 영일만항이 명실 공히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 철도는 또한 영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영천-안강철도가 개설되면 경주를 경유토록 돼 있는 KTX노선도 영천-안강을 통한 직결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주를 경유하지 않고도 무궁화. 새마을호로 포항으로 직결할 수 있다.
포항~영천간 철로 개설이 필요한 구간은 30.5㎞에 불과하다. 비용도 현재 추계로 약 7000여억원이면 가능하다. 여기다 안강역-효자역-포항공항-포항블루밸리-구룡포까지 연장한다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경쟁력은 물론 관광 수요도 과히 폭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우선 곧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사업에 이 사업이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레 겁을 먹고 아예 건의도 않는다면 지역발전은 물 건너가게 된다. 만일 이도 어렵다면 경북도와 시는 공동투자를 통한 민자를 유치해서라도 개설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동해안주민들과 포항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 포항~경주~동대구 노선은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포항~영천구간이 개설된다면 대구와 서울구간 소요시간을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포항~영천~대구 축이 70, 80년대 영화를 되살릴 수 있고 제2의 르네상스를 꽃피울 수도 있다. 특히 경북도는 경북 동해안 지역주민들의 동해안 홀대 주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 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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