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활력소…김성윤·김지찬, 163cm의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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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활력소…김성윤·김지찬, 163cm의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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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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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3일 가진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2-4로 졌지만 ‘작은 거인들’의 활약에 웃었다. ‘163cm’로 현역 KBO리그 최단신 선수인 김성윤(22)과 김지찬(20)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10kg을 증량하며 근력을 키운 김성윤은 이날 ‘한방’을 보여줬다. 6회초 김헌곤을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출전한 그는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최준용의 초구였던 142km 속구를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최준용이 앞선 타자 이해승에게 직구 위주로 던지는 걸 보며 노림수를 갖고 빠르게 대응했다. 근력이 좋아진 김성윤의 스윙은 빨랐으며 타구에 힘이 실리며 외야 관중석까지 멀리 날아갔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통산 홈런이 1개뿐이다. 체구가 작지만 힘이 좋다. 그동안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뛰어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였다. 2017년 6월 18일 대구 SK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백업 외야수로 자리를 잡지 못한 김성윤은 해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지난해 가을 복귀한 후 힘을 길렀다.

이날 구단 유투브 중계에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선 원태인은 “(김)성윤이 형과 같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봤는데 나보다 더 무거운 기구를 들었다. 체구가 작지만 힘이 좋다. 옆에서 보면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인 강한 어깨도 어필했다. 9회초 2사 2루에서 추재현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주자 나승엽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김성윤은 공을 잡아 홈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해 나승엽을 아웃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성윤은 가볍고 정확하게 치고 던진 게 홈런과 보살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첫 연습경기부터 짧은 출전 기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또 다른 작은 거인 김지찬도 첫 연습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일 연습경기에선 선발 명단에 제외됐던 김지찬은 이틀 뒤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삼성 타선(총 6안타)이 침체된 가운데 첫 번째 타석부터 박세웅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수비도 단단했다. 6회초에는 2루수에서 유격수로 이동해 끝까지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교체 없이 끝까지 뛴 삼성 야수는 김지찬과 송준석, 2명뿐이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말소 없이 풀시즌을 소화했다. 신인 야수 중 가장 많은 135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허삼영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아직은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보배 같은 존재였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외야에 김성윤이 있다면, 내야에 김지찬이 있다.

두 작은 거인이 올해 삼성에서 ‘함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김성윤과 김지찬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13일뿐이었으며 딱 9경기만 같이 뛰었다. 선발 명단에 둘 다 포함된 적도 없었다.

김성윤과 김지찬은 백업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시기에 첫 시험부터 허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두 작은 거인이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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